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

"위기 상황별 시나리오를 미리 만들어서 대응하자."

1일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빌딩에서 서울 서초동 신사옥으로 이주한 후 가진 첫 월례사에서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하고 위기 상황별 시나리오를 미리 만드는 등 현명하게 위기를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윤우 부회장은 ’위기’라는 표현을 10번이나 언급하며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윤우 부회장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우리의 경영 환경도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불어오는 바람을 마주보고 맞으면 순풍(逆風)이 되지만 뒤로 돌아서서 맞으면 역풍(順風)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위기 요인을 철저히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전사차원의 위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위기 상황별 시나리오를 사전에 수립해 대응함으로써 위기를 최소화함은 물론 위기요인에 대해 선제 대응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위기일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힘들고 어려울수록 ’단순한 게 최고(Simple is the best)’라는 생각을 갖고 문제와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비록 현재 시황이 많이 어렵지만 움츠러 들지 말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창조적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자"면서 "현재가 어렵다고 해서 미래를 대비하는데 소홀히 하지 말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세대 신기술과신수종사업을 차질없이 발굴하고 육성해 나갈 것"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IMF 외환 위기 등 생존 차원의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전자업체로 도약했던 우리의 저력을 되살려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갖고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주위의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평소에 소홀했던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을 주문했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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