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네이버]
[사진: 네이버]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소규모 사업자와 블로그 이용자를 겨냥해 선보인 블로그 마켓플레이스에 검색 등 기능을 추가하며 고도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2020년 12월부터 블로그 창작자(블로거)가 블로그를 통해 상품 판매 등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도구 모음을 제공했다. 이후 이들 창작자(사업자)가 판매하는 상품을 한데서 모아볼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선보였다. 마켓플레이스는 네이버 블로그 내에서 운영 중이다.

네이버는 이 마켓플레이스에서 이용자(소비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 상품 키워드나 블로그 이웃 닉네임을 검색해 결과를 볼 수 있도록 한다.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1인 사업자 등 사업 규모가 작은 경우엔 상품을 판매할 온라인 채널을 여러 개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많은 이용자(소비자)에게 상품을 알리기 위한 등 이유에서다. 네이버는 이런 사업자가 자사 블로그를 통해서도 상품 판매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네이버 블로그 마켓플레이스 카테고리는 의류를 비롯해 패션잡화, 유아동, 식품, 뷰티, 홈리빙, 취미·테크 등이 있다. 하나의 카테고리에서도 상품군을 세분화해 보여준다. 예를 들어 '의류'에서도 여성 아우터, 여성상의, 남성의류 등이 나눠져 있어 원하는 상품군을 선택해 볼 수 있는 식이다. 

이밖에 자신과 블로그 이웃을 맺은 창작자가 판매하는 상품을 볼 수 있는 영역도 따로 마련돼 있다. 또 네이버 블로그 마켓플레이스에선 매달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는데 마켓플레이스 홈 화면에서도 현재 진행 중인 기획전 상품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가 해당 블로그 창작자가 판매하는 상품을 구매하려 할 땐 간편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활용한다. 구매를 원하는 이용자가 판매자에게 상품 관련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네이버 톡톡 서비스를 활용할 수도 있다. 이처럼 네이버에서 제공 중인 각종 서비스 및 도구 모음과의 연계를 강화한 모습이다.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과 이를 기반으로 한 광고(서치플랫폼) 중심에서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클라우드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뤘다.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은 오픈마켓이나 라이브커머스 '쇼핑라이브', 장보기, 선물하기 등 쇼핑과 관련이 있는 버티컬 서비스가 중심이 되지만 대표적인 이용자 창작 콘텐츠(UGC)인 블로그와도 접점을 마련해 가는 모습이다.

블로그 마켓플레이스는 기존 온라인 쇼핑과 비교하면 규모는 작지만 개성이 강하고 독창적인 상품을 보거나 이를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를 겨냥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더 많은 창작자(사업자 및 이용자)가 블로그를 활용하도록 생태계 조성에 주력해 왔다. 고품질 콘텐츠를 생산하는 창작자뿐만 아니라 일반 이용자가 유입,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 1회 블로그에 일기를 쓰고 이를 3개월 또는 6개월 간 꾸준히 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챌린지(캠페인)가 대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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