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시간을 추적하는 클록(clock) 실제 시간과 30분 가까이 늦게 나오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더블록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솔라나 측에 따르면 이번 이슈는 네트워크 성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네트워크에서 이뤄지는 거래는 실제 시간과 다른 타임스탬프를 표시한다.

이같은 시간 불일치는 슬롯 타임이 느려진데 따른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슬롯 타임은 솔라나 검증인이 네트워크에 블록을 제출할 때 일어나는 시간차(time interval)를 의미한다.

솔라나 정상 슬롯 타임은 400밀리세컨드(ms, 1ms는 1000분의 1초)다. 하지만 솔라나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대시보드 데이터에 따르면 이 값은 746ms로 거의 두배가 됐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솔라나는 지분증명(PoS) 외에 이력 증명(proof-of-history, PoH)도 합의 알고리즘으로 사용하고 있다. PoH는 각 노드가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정확한 시간 기록을 유지하도록 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솔라나는 네트워크에서 거래 처리를 책임지는 검증인들(validators) 집합 격인 클러스터를 사용하는데, PoH는 클러스터에 있는 모든 노드들에 걸쳐 탈중앙화된 시간 유지를 가능케 한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슬롯타임이, 400ms보다 매우 길어지면 클러스터 클록은 표류해 실제 시간과 맞지 않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발생한 느린 슬롯 타임 문제는 솔라나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검증인들과 대리인들이 받는 스테이킹 보상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슬롯 타임이 느려지면  솔라나 블록체인 검증인들이 검증 작업을 하는 블록 간격을 의미하는 에폭(epoch)은 길어진다. 솔라나에서 각 에폭에는 43만2000개 슬롯이 있는데, 400ms 슬롯 타임을 기준으로 하면 연간 182 에폭들이 만들어진다. 각 에폭은 2~3일 동안 지속된다.

결국 슬롯 타임이 느려진다는 것은 에폭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솔라나 블록체인의 경우 스테이킹 보상은 각 에폭 단위로 지급되기 때문에 에폭이 줄면 솔라나 네트워크에 있는 대리인(delegators)들과 검증인들 수익이 감소한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운영 및 성능을 둘러싼 문제는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 솔라나 블록체인은 여러 차례 장애가 일어났고 몇시간 동안 거래를 처리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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