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람다256 대표.
박재현 람다256 대표.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두나무 자회사로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을 주특기로 하는 람다256이 웹3.0 생태계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다양한 플랫폼들 간 연결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미들웨어를 차세대 플랫폼 정체성으로 들고 나왔다.

이를 위해 람다256은 2019년 5월  공개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플랫폼 루니버스 플랫폼을 외부 기업들에 인프라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는데 이어 경쟁력 있는 기존 업체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을 활용해 웹3.0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26일 오전 차세대 루니버스 메인넷인 더밸랜스 및 웹3.0 생태계를 주제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보다 많은 기업들이 웹3.0 생태계에 들어올 수 있도록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활용에 따르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퍼블릭 블록체인들에 걸쳐 사용자들이 자산들을 쉽게 옮겨가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BaaS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람다256은 루니버스를 쓰는 기업들이 다양한 블록체인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메인넷을 자체적으로 운영해왔다. 루니버스 메인넷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들처럼 네이티브 토큰 기반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브릿지 및 미들웨어로서의 메인넷에 초점을 맞춰졌다.

람다256에 따르면 차세대 루니버스 메인넷인 더밸런스에서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쉽게 활용하고 다양한 블록체인들 간 연결에 무게가 실린 메인넷이라는 콘셉트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 하지만 더밸런스는 기존 루니버스 플랫폼과 비교해 메인넷 운영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변화의 골자는 외부 업체들도 더밸런스 인프라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외부 업체들이 검증인(밸리데이터)으로 노드 운영에 참여하는 구조로 루니버스 메인넷 환경이 바뀐다는 얘기다.

박재현 대표는 "DSC인베스트먼트, 한화, 메가존클라우드, 데브시스터즈, 메쉬코리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다수 기업들이 더밸런스 밸리데이터로 참여한다"면서 "오는 31일 더밸런스 메인넷과 생태계 전략을 공식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더밸런스 운영은 네이티브 토큰 보상 중심으로 돌아가는 다른 퍼블릭 블록체인들과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거듭 강조한다. 그는 "더밸런스는 웹3.0을 위한 퍼블릭 블록체인 미들웨어 메인넷으로 밸리데이터들은 토큰 보상이 아니라 생태계를 만들고 유망 서비스들에 투자도 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라며 "생태계를 확대하면서 이익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더밸런스 운영 방식에 대해 그는 은행들이 내는 가입비 기반으로 돌아가는 국제 송금 네트워크인 스위프트(SWIFT)에 비유하기도 했다. 더밸런스도 웹3.0 생태계 확대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운영된다는 얘기였다.

람다256은 웹3.0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기술로 대체불가토큰(NFT),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개인이 자신의 ID를 관리하는 분산형ID(DID) 등을 꼽았다.

박 대표는 "루니버스 기반 토큰을 지원하는 DID 기반 지갑을 출시, 루니버스 기반 토큰과 이더리움 토큰을 교환할 수 있는 강화된 ERC-20 브릿지, 탈중앙화 스토리지인 IPFS(InterPlanetary File system) 서비스를 조만간 내놓는데 이어 글로벌 NFT마켓플레이스는 사이펄리도 6월 오픈할 것이다"고 말했다.

람다256은 더밸런스 오픈과 함께 웹3.0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더밸런스 테크 런치패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박 대표는 "테크 런치패드 프로그램은 블록체인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컨소시엄 메인넷과 P2E(Play-to-Earn) 다양한 보상형 서비스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 기술 지원 프로그램"이라며 "기업들이 보다 쉽게 웹3.0으로 전환하고 자체 메인넷을 통해 생태계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메타버스나 긱 이코노미 등 사용자가 주축이 되는 서비스들이 웹3.0과 잘 어울리는 분야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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