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네이버 후불결제, 쿠팡 나중결제 화면[사진: 네이버, 쿠팡 캡쳐]
(왼쪽부터) 네이버 후불결제, 쿠팡 나중결제 화면[사진: 네이버, 쿠팡 캡쳐]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최근 이커머스 업체들이 ‘후불결제’(BNPL(Buy now, Pay over time) )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와 쿠팡 역시 BNPL를 선보였다. BNPL이란 신용카드와 유사한 시스템이지만 개인 신용도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용카드와 차이가 있다.

신용카드는 개인의 결제데이터를 기반으로 카드를 발급하고 한도를 정해주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신용카드는 정기적인 소득이 없거나 금융 이력이 없는 학생과 주부가 만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BNPL은 개인 신용도를 확인하지 않고 일정 연령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업체별로 상이하지만 대부분의 플랫폼에서는 할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또한 BNPL 사업 구조에는 밴(VAN)업체나 신용정보회사 등 중간 단계 없이 소비자와 판매자, BNPL 플랫폼만 존재한다. 

현행 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자는 판매 대가를 추구 지급받는 후불결제 업무를 할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2월 금융위원회가 플랫폼을 통한 소액결제 후불결제 서비스를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네이버파이낸셜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고 같은해 4월 소액 후불결제서비스를 선보였다.

반면 쿠팡은 다른 방식으로 후불 결제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쿠팡은 직매입한 상품을 대상으로한 후불결제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BNPL서비스와는 다르다. 판매자가 쿠팡이기 때문에 금융위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일종의 ‘온라인 외상결제’로 볼 수 있다. 

최대 한도도 네이버보다 쿠팡이 4배 가량 많다.

네이버페이로 후불결제 시 최대한도는 30만원인 것에 비해 쿠팡 최대한도는 130만원이다. 

쿠팡의 나중결제는 현재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이며, 연체 시 일 0.03%의 연체 수수료가 발생한다. 네이버 후불결제 서비스 연체 수수료는 일 0.0328%로 비슷한 수준이다. 

BNPL은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키워드가 됐다. 아마존과 소프트뱅크 등  BNPL 관련 회사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회장은 비전펀드 2를 통해 스웨덴 핀테크 업체 클라르나에 7000억원대 투자를 진행했으며, 아마존은 지난해 핀테크업체 어펌 결제 솔루션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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