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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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근거리 배달(배송) 서비스 도보60을 인수한 카카오모빌리티가 곧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기사 모집에 나섰다. 이를 통해 라스트마일(최종 목적지 도착 직전 구간) 배송 영역을 강화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중순경부터 기사 모집을 시작했다. 도보를 포함해 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 승용차 등을 활용해 배송(배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등록한 기사는 사전 가입 기간 이후인 오는 6월 2일부터 출근과 업무 수행이 가능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 31일부로 엠지플레잉으로부터 도보60 서비스를 흡수 합병했다. 근거리 배송 서비스 출시는 후속 행보 일환이다. 이에 따라 기사가 파리바게뜨, 던킨, 베스킨라빈스31, CU 편의점, 올리브영 등 상품을 배달(배송)토록 한다.

취급 품목은 패스트푸드나 디저트, 화장품 등이다. 일반 이용자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형태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사업자)을 대상으로 기사를 중개해주는 B2B 사업인 만큼 기존에 택시, 대리 등을 제공 중인 '카카오 T'에서 이용 가능할지 등은 아직 베일 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사람이 이동하는데 필요한 각종 이동수단을 한데 모아 카카오 T만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해 왔다. 이를 넘어 사물도 원하는 시간, 장소에서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의 확장에 대해서도 강조해 왔다.

일환으로 퀵서비스인 '카카오 T 퀵'을 지난해 6월 시작, 모바일 앱으로도 주문을 신청·접수하고 서류 등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여기에 근거리 배송을 통해 라스트마일 영역을 보다 강화하겠단 움직임으로 읽힌다.

배달(배송)과 관련해 일종의 영역 확장을 꾀한 셈인데 기존 배달앱과도 겹치는 영역이 생기게 됐다.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도 음식 주문 배달 중개를 넘어 편의점 상품을 주문 및 배달받을 수 있도록 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사 현재 위치에서 1~1.5km 이내로 가까이 있는 주문을 제공하는 점을 특징으로 내걸고 있다. 주문은 강제 배정이 아닌, 기사가 골라서 수행하는 식이다.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 온 데 따라 기사 전용 앱인 '카카오 T 픽커'에서 다양한 일거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한 모습이다. 카카오 T 픽커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카카오 T 블루(가맹택시), 대리, 펫(펫택시) 등 기사로 등록해 수행 내역을 확인하고 각종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예를 들어 카카오 T 퀵(퀵서비스) 기사로 활동 중이어도 자격 요건만 갖추면 도보 배송 업무도 할 수 있는데 전반적인 수행 내역은 카카오 T 픽커에서 통합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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