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가 우리사주를 새로 취득하는 직원에게 최대 20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기로 했다.

KT는 지난 20일 우리사주조합 운영위원회 2차회의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결정했다.

관련 내용은 KT노조가 노조에 가입한 직원들에게 지난 23일 메일로 안내하면서 알려졌다. 또한 노동조합소식을 통해서도 이런 내용이 전해졌다.

주인정신 제고, 조합원 사기진작을 목적으로 KT 노조가 먼저 요청해왔고 최근 사측이 이를 수용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무이자 대부 지원금액을 500만원 단위로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대부 상환 기간, 재원확보 방법 등 세부방안에 대해서 노조와 논의를 이어나갈 것을 요청했다. 

이에 노조 측은 장기간 우리사주 보유에 따른 주가하락 리스크에 대한 조합원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회사(KT)가 조건 없이 우리 사주 취득 분의 몇 %는 무상지원을 추가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 측은 노동조합소식을 통해 “회사가 노조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천문학적 재원 수반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자 노동조합은 회사 결단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하게 압박한 후 회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KT가 직원들에게 대출을 통해 자사주 구매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KT 홍보실 측은 “노동조합 요구에 따라 우리사주조합 운영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사안일 뿐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