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현대자동차가 6조3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지역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다. 또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 분야에 약 6조원을 추가 투자한다. 여기에 2025년까지 국내에도 63조를 투입한다.

• 현대차그룹, 미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 세운다... 6조3000억 투입
• 정의선 "미국에 로보틱스·자율주행SW 등 분야 50억달러 추가 투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를 포함한 6조3000억원 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대응하고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선두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결정이다.

조지아 주 정부는 현대차그룹 투자 결정에 맞춰 공장 설립 및 운영 안정화를 지원하는 차원의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제반 지원을 약속했다. 공장은 1183만㎡ 부지 위에 연간 생산 능력 30만대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내년 착공,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공장 인근에 배터리셀 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차량에 맞는 배터리셀을 현지에서 조달해 경제성을 높이는 한편, 2025년 7월 발효되는 신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에도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배터리 공장 설립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추후 확정하겠지만 배터리 셀 업체와의 합작법인(JV) 등 제휴를 통한 설립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22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 분야를 미국에 50억달러(한화 6조30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40~50%의 전기차 판매를 달성하겠단 바이든 행정부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현대차그룹,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 투자...미래 모빌리티 선도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등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리더십을 강화한단 목표다.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3사는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중심 신규 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를 병행한다. 

3사는 우선 16조2000억원을 투입, 미래 성장 핵심 축인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및 친환경 전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혼류 생산 시스템 점진적 구축, 기존 공장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3사는 장비 및 설비 증설과 생산라인 효율화 등 안정적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생산과 판매 경쟁력 우위를 유지한다. 기반시설 및 보완투자 등도 병행한다.

• 현대모비스, 움직이는 차량 디스플레이 최초 개발

현대모비스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34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 '가변형 차량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 가변형 차량 디스플레이는 6K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다. 화면이 위·아래로 움직여 스위블(swivel) 디스플레이로도 불린다. 

이 디스플레이는 34인치로, 내구성과 신뢰성 등 품질 조건이 까다로운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에서는 현재 가장 큰 화면으로 평가받는다. 현대모비스는 이 초대형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3단계 꺾이는 곡선형 화면으로 개발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넓게 전개돼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음악,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한다. 단일형 화면을 적용했기 때문에 이용자가 보고 싶은 영상을 전체 스크린으로 키워서 즐길 수 있다. 필요할 때는 운전석 안쪽으로 회전시켜 주행에 필요한 최소 정보만 표시한 작은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 "자율주행차, 집배원 없이 우편물 배달"...내년 서울대 등 상용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서울대학교에서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시범사업 시연회를 지난 19일 열었다.

자율주행 무인우체국은 대학교 내 우편물을 집배원 보조 없이 무인으로 일괄배달하고 대학교 전 구간에서 수요자가 원하는 시간에 운영하는 첨단 무인 우편물 접수·배달 서비스다.

우정사업본부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무인 접수와 배달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3년간 국비 약 160억원을 투입, 핵심기술 개발과 시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육군사관학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교내에서 한정적으로 제공 중인 서비스에서 벗어나 부도심 자율주행 시범지구, 아파트 단지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등과 연동해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무인우체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 대리운전,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카카오·티맵 확장 제한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의 신규 대리운전 시장 진출은 3년간 막힌다. 이미 시장에 들어온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 사업 확장도 3년간 제한된다.

동반위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에 대해 대리 기사 대상 현금성 프로모션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이밖에 대리운전 기사 처우개선 및 복지 향상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한 등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해 5월말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가 전화대리(유선콜)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신청을 낸 데 따라 합의 도출을 위해 이해 관계자 간 회의를 수차례 갖고 논의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세부 사항을 두고 각자 이견차로 논의가 평행선을 달려 온 가운데, 이와 관련해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동반위는 현금성 프로모션에 대한 세부 내용과 유선콜 중개 프로그램 관련 사항 등 부속안에 대해서는 추가로 협의해 다음번 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 아이나비모빌리티, 택시 호출 플랫폼 '아이나비M' 출시

팅크웨어 자회사인 아이나비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플랫폼 '아이나비M'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아이나비모빌리티는 블랙박스 및 내비게이션 브랜드 '아이나비'를 가지고 있는 팅크웨어 자회사다. 기존 택시 및 상용차 대상 B2B 사업을 담당하던 TMC 사업본부와 택시 브랜드 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경기도 성남·하남·광주 브랜드 콜택시를 운영했던 인솔라인을 2019년 흡수 합병해 아이나비모빌리티를 설립했다.

'아이나비M'은 전라남도 순천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경상북도 경주와 경기도 성남 등 전국 단위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단 계획이다. 모바일 앱 서비스 외에 내비게이션과 콜 센터를 활용한 방식도 제공해 승객과 택시 기사가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