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 삼성SDI]
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 삼성SDI]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새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24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라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나왔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지난 10월 북미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부지를 선정하고 착공에 돌입해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기로 했다.

로이터 소식통에 따르면 배터리 합작법인은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있는 스텔란티스 엔진, 주조, 변속기 공장 인근에 건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PSA그룹이 합병해 지난해 출범한 완성차 회사로, 산하에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지프, 마세라티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두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전동화 계획 추진과 북미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배터리 합작법인을 만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서 합작공장을 만들기로 했으며, 삼성SDI는 상세 계획 조율을 검토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직후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합작법인 소식이 구체화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20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 "삼성이 우리 상무부와 협력해 배터리 생산,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을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삼성이나 다른 기업들이 미국 노동조합원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전기차 배터리 제조는 미국 노조와의 단체 교섭 관계로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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