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매장 이미지. [사진: 올리브영]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매장 이미지. [사진: 올리브영]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유통업계가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도 MZ세대와의 소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리브영은 현재1000만명이 넘는 자체 멤버십 회원을 확보했다. 이중 2030 세대 회원 수는 약 600만 명에 달한다. 국내 2030 인구 2명 중 1명을 회원으로 보유한 셈이다.

나아가 올리브영은 온라인몰 1000만 리뷰 돌파, 모바일 앱 1000만 다운로드까지 달성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올리브영에서 연간 축적되는 구매 건수는 약 1억 건 규모다. 20대와 30대를 합한 매출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MZ 고객들 로열티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MZ세대를 겨냥해 트렌드와 편리, 재미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 서비스와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올리브영은 1999년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을 개척할 당시부터 젊은 세대 공략에 주력했다.

여러 화장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핑공간이자,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빨리 만나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사업을 확장했다.

마케팅 전략과 관련해서도 MZ 고객들 참여를 늘리는데 무게를 뒀다. 고객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 해 트렌드를 보여주는 행사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도 이같은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해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2021 어워즈&페스타’에는 9000여명이 방문했고 입장권이 빠르게 매진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MZ세대가 즐겨 찾는 서울 연남동에서 ‘클린뷰티’ 팝업 스토어도 오픈했다.

올리브영이 선보이는 한정판 키트나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굿즈도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캠페인이다.

올리브영은 매월 인기 상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올리브 키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뷰티, 헬스 콘셉트에 맞는 굿즈를 제작해 증정한다. 지난해에는 지역 생활 커뮤니티 서비스 당근마켓과 협력해 굿즈를 내놓기도 했다.

올리브염 매장 현장 이미지.
올리브염 매장 현장 이미지.

쇼핑 편의성도 올리브영이 MZ세대 공략과 관련해 강조하는 포인트다.

올리브영은 MZ세대가 모바일 앱(App)을 익숙하게 활용하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쇼핑을 하는 만큼 다양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선보였다. 온라인 주문 상품을 매장을 통해 3시간 내 즉시 배송하는 ‘오늘드림’ 서비스에 이어, 온라인 주문 상품을 매장에서 반품 또는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놨다.

올리브영 모바일 앱에서는 ‘선물하기’ ‘라방’ 등 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해 맞춤형 상품도 추천한다. 리뷰 서비스도 강화해 MZ 고객들이 상품 후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올리브영 모바일앱 월간 활성화 사용자 수(MAU)는 334만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37%가량 늘었다.

매장에서는 고객이 도움을 요청할 때만 다가가 응대하는 ‘언택트 서비스’ 개념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모두 이용하는 옴니채널 고객 비중은 지난 2019년 20%에서 지난해 36%까지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올리브영은 로열티 높은 고객들을 락인(Lock-in)하기 위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멤버십 제도를 통해 회원 등급을 세분화하고 혜택을 차별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준으로 전체 멤버십 회원 평균 구매 횟수가 5.6회였던 것에 비해, 최우수 등급인 ‘골드 올리브’ 회원은 무려 38.4회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올리브영은 온라인몰에서 리뷰를 많이 남긴 고객을 매주 1위부터 1000위까지 ‘탑리뷰어’로 선정해 공개하고,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즐겨 찾는 매장을 ‘관심 매장’으로 설정한 고객에게는 해당 매장에서만 진행되는 특별 이벤트와 서비스를 미리 고지하거나 할인, 증정 등을 수시로 제공한다.

MZ세대 공략은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올리브영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1192억 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1378억원을 기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데에는 꾸준히 찾아준 고객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고객 경험 혁신을 최대 가치로 두고, 탄탄하게 확보한 MZ세대 고객뿐만 아니라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애용하는 대표 쇼핑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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