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사이 전자금융업 등록 기업이 약 10%나 늘어나 최근 178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셔터스톡]
지난 1년 사이 전자금융업 등록 기업이 약 10%나 늘어나 최근 178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전자금융업 등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년 사이 전자금융업 등록 기업이 약 10% 늘어나 178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선불전자지급 수단발행업과 전자지급결제 대행업(PG)으로 등록한 업체들이 많았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 전자금융업 등록 기업이 20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당국의 전자금융업 등록 및 말소 현황에 따르면 전자금융업에 등록한 기업이 지난해 6월 10일 162개사(279개 업종)에서 올해 5월 10일 178개사(298개 업종)으로 증가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선불전자지급 수단발행업이 66개사에서 73개사로, 전자지급결제 대행업(PG)이 129개사에서 141개사로 늘었다.

반면 직불전자지급 수단발행업은 같은 기간 31개사에서 29개사로 줄었으며 결제대금예치업(ESCROW)은 39개사에서 40개사로, 전자고지결제업(EBPP)은 14개사에서 15개사로 소폭 상승했다.

전자금융업 등록이 말소된 곳은 지난해 6월 61개사(96개 업종)에서 68개사(105개 업종)으로 늘었다.

전자금융업 등록이 늘어난 것은 머지포인트 사태 여파로 알려졌다. 머지포인트는 다양한 구매처에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20% 할인 포인트 바우처를 판매했다. 그런데 서비스가 축소되면서 판매 중단과 환불 사태가 발행했다. 금융당국은 머지포인트가 전자금융업에 등록하지 않고 사업을 진행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에 다양한 포인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던 사업자들이 전자금융업에 등록했다. 

이에 지난해에만 23개사가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됐다. 지난해 전자금융업에 등록한 기업은 모인, 지머니트랜스, 한국전자영수증, 더페이, 와이어바알리, 코엠페이먼츠, 루멘페이먼츠, 이후에프엔비, 페이스토리, 현대캐피탈, 야놀자, 당근페이, 다모아페이, 한국문화진흥, 패스고, 지엘엔인터내셔널, 홀빅, 골프존, 부국위너스, 스마트페이먼츠, 케이엘넷, 금융결제원, 커넥 등이다. 

야놀자는 포인트, 결제, 쿠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 선불전자지급 수단발행업으로 등록했다. 마일리지와 통합멤버십 등을 운영하는 골프존은 선불전자지급 수단발행업과 전자지급결제 대행업(PG)을 등록했다. 문화상품권 사업을 진행하는 한국문화진흥도 선불전자지급 수단발행업을 등록했다. 

올해에는 2곳이 전자금융업에 등록했다. 2008년 전자금융업에 등록했다가 2020년 등록을 취소했던 인터파크가 4월 1일 다시 전자금융업에 등록했다. 5월 9일에는 페이네스트가 전자금융업자로 이를 올렸다. 다양한 기업들이 핀테크 사업에 진출하고 또 창업을 하면서 전자금융업 등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매년 약 20개 기업들이 전자금융업에 신규 진입하고 있는 만큼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전자금융업 등록 기업이 20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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