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을[사진: 초록마을]
초록마을[사진: 초록마을]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오프라인 진출에 속도를 내는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 축산물 배송 스타트업인 정육각은 친환경 유기농 전문업체 초록마을을 지난 3월 인수했다. 

초록마을은 대상그룹이 1999년 설립한 친환경 유기농 식품 유통판매회사로, 전국 4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오랫동안 전국 각지 주요 입지에 자리잡고 있어, 확고한 충성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초록마을 인수전에는 컬리와 이마트 등이 참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교통 요지에 위치한 초록마을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뿐더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 운영해 재고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오아시스마켓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며 운영하면서 폐기율을 낮춘 것과 유사한 전략으로 초록마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온라인 패션 및 명품 플랫폼 회사들의 오프라인 진출도 두드러진다.

머스트잇 쇼룸 럭스존 내부[사진: 머스트잇]
머스트잇 쇼룸 럭스존 내부[사진: 머스트잇]

머스트잇은 지난해 12월 압구정 신사옥에 오프라인 쇼룸을 선보였다. 머스트잇은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직접 입어보고 살 수 없는 온라인 쇼핑 한계를 해결함과 동시에 고객 접점을 넓혀 온오프라인 채널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발란도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L2층에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 오픈이 목표다. 발란은 모바일 앱으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통합 결제 시스템과 온라인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품 구성 등 온라인으로 구축해 온 IT 기술과 데이터 기술을 오프라인 매장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도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4월 오픈한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 3층과 9층을 소비자가 무신사 플랫폼을 체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3층에는 브랜드와 협업한 카페로 꾸미고, 매장에 상품 QR코드를 찍으면 온라인으로 상품을 할인 구매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또한 무신사는 지난해 인수한 29CM에 입점되어 있는 가구들로 공간을 꾸며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29CM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무신사 스튜디오 브랜디드 카페[사진: 조믿음 기자]
무신사 스튜디오 브랜디드 카페[사진: 조믿음 기자]

무신사는 29CM의 첫 팝업스토어 ‘29맨션’을 따로 열어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단순 판매 목적이 아닌 소비자가 브랜드를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요소를 더한 전시형 팝업스토어로,  29CM가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CM 팝업스토어는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일반 관람객 대상 예약을 시작한 지 하루만에 입장권이 매진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물건 구매는 온라인으로 쉽고 간편하게 하되 오프라인에서는 상품과 브랜드를 경험하고 유대 관계를 쌓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오프라인 매장은 물건 구매를 위한 목적을 너머 새로운 경험을 위한 곳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들에게도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히 재고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수단에서 새로운 충성고객 확보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이 다가오면서 플랫폼들의 오프라인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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