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타나인 [사진: SPC그룹]
섹타나인 [사진: SPC그룹]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식품유통업으로 성장한 SPC그룹이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을 중심으로  기업형 벤처케피털(CVC) 설립에 나서려는 행보가 포착됐다. CVC를 설립하고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섹타나인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정관내 사업목적에 ‘벤처투자조합, 창업투자조합의 결성 및 업무의 집행’, ‘국내외 조합 및 펀드의 결성 운영 및 관리’, ‘창업자,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창업자,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해외기업의 주식 또는 지분 인수 등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정하는 방법에 따른 해외투자’ 등을 추가했다. 

섹타나인은 지난해 1월 ‘생활 물류 서비스 사업 및 배달대행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 이후 1년만에 사업목적을 대량으로 추가한 것이다. 

최근 대기업들의 주요 관심사는 CVC에 모여있다. GS를 시작으로 LG, 현대, 효성 등 굵직한 대기업들이 CVC 설립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SPC도 CVC를 설립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음과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SPC는 섹타나인에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전담 부서를 만들고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된 인재 영입에 나섰다. 여기에 최근 추가한 사업 목적을 기반으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기능을 더해 '될성부른' 스타트업을 직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SPC 배스킨라빈스, 메타버스 1호점 오픈[사진: SPC]
SPC 배스킨라빈스, 메타버스 1호점 오픈[사진: SPC]

또한 섹타나인은 SPC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베스킨라빈스와 던킨 등의 브랜드를 네이버 플랫폼 제페토를 통해 구현하는 등 메타버스 내 콘텐츠와 서비스 제작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타버스 내에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이어주는 SPC월드를 구축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미래 소비자들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러한 움직임을 둘러싸고 업계에서는 허영인 SPC그룹 차남 허희수 부사장의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한 물밑작업이라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허희수 부회장은 섹타나인에서 퀵커머스 서비스 ‘해피버틀러’, 도보 배달서비스 중개 플랫폼 ‘해피크루’ 등 신사업을 론칭하며  경영권 강화를 위해 적극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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