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양태훈 기자] 중국의 로컬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지오니가 가격대비 우수한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운 제품을 선보이며 레노버, 화웨이, ZTE 등 중국 스마트폰 공룡3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지오니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폐막한 ‘MWC2014’에서 두께가 5.5mm에 불과한 초박형 스마트폰 ‘엘리페S 5.5’와 프미리엄 스마트폰 ‘E7’을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화웨이, ZTE 등 중국 제조업체들이 경쟁업체의 스마트폰 디자인 콘셉트를 차용한 제품을 선보인 것과 달리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MWC2014’에서 이목을 끌었다.

'MWC2014'에서 선보인 지오니 '엘리페S 5.5' 
'엘리페S 5.5'의 두께는 약 5.5mm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4(7.9mm)'와 애플의 '아이폰5S(7.6mm)'에 비해 약 2mm 정도 두께가 얇다 <사진=지오니 홈페이지>

실제로 ‘MWC2014’ 지오니 부스에 전시된 ‘엘리페S 5.5’를 사용해봤는데, 기존의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선보인 스마트폰과 달리 매우 얇고 이음새 부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섬세하게 마감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5.5mm의 두께는 바지 뒷 주머니 속에 집어넣어도 부담이 없을 정도였는데, 측면부에 알루미늄 소재의 메탈테두리를 둘러 충격에 따른 파손에 대비해 내구성을 높였다.

성능은 5인치 풀HD(1920×1080)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 1.7GHz 옥타코어 프로세서, 2GB 램, 16GB 내장메모리,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2 젤리빈, 23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해 프리미엄급 수준이다. LG전자의 ‘G2’와 비교해도 화면넘김이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실행속도, 웹브라우징, 동영상 감상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오니 프리미엄 스마트폰 'E7'

'E7'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5'와 동일한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사진=지오니 홈페이지>

지오니의 프리미엄폰 ‘E7’은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2.2GHz/2.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3GB 램, 16GB/32GB 내장메모리,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2.6 젤리빈, 25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5’와 동일한 수준의 하드웨어 성능이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엘리페S5 5.5’보다 훨씬 매끄러운 작업속도를 느낄 수 있었다.

‘아미고’라는 음성인식서비스도 지원하는데, 기본적인 방식 ‘시리’와 ‘S보이스’와 같이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한 뒤 해당 기능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특히 1/2.3인치 CMOS 이미지센서와 후면 1600만,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HDR, 파노라마, 순간포착 등의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는 등 카메라 성능에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가격은 ‘엘리페S5 5.5’가 370달러(한화 40만원), ‘E7’이 439달러(한화 46만원)로 보급형 스마트폰 수준으로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지오니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6월 ‘엘리페S5 5.5’의 LTE 버전을 한국 시장을 제외한 인도, 필리핀 등의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40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대비 우수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신흥시장을 주력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