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인사청문 준비 집무실(광화문우체국)에 첫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 과기정통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인사청문 준비 집무실(광화문우체국)에 첫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 과기정통부]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SK하이닉스에 인턴을 해 ‘아빠 찬스’라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된 가운데, SK하이닉스 측이 현재 인턴 지원 서류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기록카드 역시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폐기했다는 것이 SK하이닉스 측 설명이다. 2019년 여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를 다니던 이 후보자의 아들은 SK 하이닉스에서 6주간 인턴에 참여했다.

3일 디지털투데이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SK하이닉스 측 ‘과기정통부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자료’에 따르면 하이닉스 측은 인턴 지원 서류와 인사기록 카드 모두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폐기했다. 

학교(서울대) 측에서 서류 전형 진행 후, 회사 측에서 서류 검토 및 선발 절차를 진행했고 인턴 선발 시 별도의 필기 시험이나 면접은 없었다. 2019년 하계 학점교류 인턴십 당시 서울대 학부 지원자 수는 28명이고, 합격자 수는 18명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서류전형에서 별도 점수화 작업은 없었으며 최종 결과는 합격 또는 불합격으로 구분한다”며 “하기 선발 기준에 따라 종합적으로 고려 후 합격자 선정한다”고 과기정통부에 보낸 문서를 통해 설명했다.   

이 장관 후보자는 최근 10년 간 SK하이닉스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43억원의 연구비를 SK하이닉스로부터 지원받아 5건의 특허를 공동으로 출원했다. 2018년부터 시작한 모든 연구는 SK하이닉스와 함께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자의 아들은 SK하이닉스에서 6주간 인턴 프로그램을 마친 뒤 3학점과 260만원 보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 측은 “아들이 SK하이닉스에서 교과목 연계형 현장실습을 한 것을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장남은 SK하이닉스에 채용된 것은 아니며, 2019년 2학기 ‘공학 지식의 실무응용’ 교과목 수강을 위해 선행해야 하는 수업 연계형 현장실습에 6주간 참여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당시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부생 수는 50명으로 SK하이닉스 18명, 삼성전자 CE/IM 14명, 삼성전기 9명, SK텔레콤 5명, LG전자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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