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앱 [사진: 픽사베이]
텔레그램 앱 [사진: 픽사베이]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TON재단이 암호화페 결제 기능을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추가기했다. 이에 따라 5억5000만명 규모인 텔레그램 사용자들은 톤코인을 텔레그램 메신저에서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텔레그램 앱 내에서 톤코인(TON)을 다른 이들에게 보낼 수 있고 @월렛 봇을 통해 비트코인고 톤코인을 구입할 수 있다.

TON재단은 이와 관련해 톤코인을 보내는 것을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쉽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TON재단 측은 "이번에 내놓은 기능이 소비자들이 비즈니스 결제까지 하는 것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텔레그램 앱 안에서 톤코인을 송금함으로써 재화와 서비스를 쉽게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TON재단 외에도 최근 암호화폐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SNS에 연동하는 유력 회사들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TON재단에 앞서 트위터는 지난해 9월 비트코인 레이어2 기술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반으로 비트코인을 팁으로 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위해 트위터는 스트라이크 같은 서드파티 결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API 기반 테크 결제 스타트업 스트라이프도 최근 암호화폐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스트라이프는 지난달 기업들이 서클에서 발행한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통해 결제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이고, 트위터에 먼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톤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2020년 8월 텔레그램이 포기한 프로젝트에 기반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2018년초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TON 개발을 위해 17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는 TON에서 사용될 암호화폐인 그램(gram) 토큰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텔레그램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텔레그램이 허가 없이 증권을 발행했다며 그램 토큰 공개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결국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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