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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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빅3로 통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1분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큰틀에서 보면 빅3 모두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코로나 19 상황 이후 기업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 흐름이 관련 업계 고성장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AWS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36.5% 성장한 184억4000만달러 규모에 달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살짝 넘어섰다.아마존 전체에서 AWS가 차지하는 비중은 16% 수준이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 보면 아마존 전체 사업에서 AWS가 갖는 중량감은 1분기 보다 두드러졌다. AWS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7% 성장한 65억2000만달러였다. 해당 분기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은 36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AWS가 이익을 내지 못했다면 아마존 전체 적자폭은 더욱 커졌을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아마존은 1분기 38억달러 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43억달러 규모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지난 분기에는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 이후 아마존 주가도 하락하는 모양새다.

AWS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에 훨씬 앞서 지난 2006년 출시됐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글로벌 인프라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 점유율은 41% 수준에 달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1분기 자동차 회사인 스텔란티스(전 파이트 크라이슬러)가 차량내 대시보드 소프트웨어를 위해 AWS를 도입했고, 유통 업체인 베스트바이도 보다 많은 AWS 도구들을 사용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은 아직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성장율만 공유한다. 

1분기(마이크로소프트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3분기) 애저 사업 부문은 전년대비 46%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해당 분기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클라우드 사업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234억달러 규모에 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매출은 애저 외에 커머셜 오피스 365, 다이내믹스 365, 링크드인 서비스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부문에서 고성장을 이어갔다. 구글 클라우드는 1분기 전년 대비 44% 성장한 58억달러 규모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 손실은 9억3100만달러 수준이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억달러 정도 늘었고 영업 손실도 소폭 상승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구글 워크스페이스 협업 툴 및 다른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실적 발표 후 "많은 제품 혁신이  데이터, 보안, 사이버 보안, 오픈 멀티 클라우드, 구글 워크스페이스 핵심 영역들에서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보안에 대해서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맨디언트 인수에 대해 흥분된다. 맨디언트는 우리가 고객들을 보다 깊숙하게 지원하는데 도움을 것이다"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익 측면에선 보면 AWS 수준에는 한참 못미치는 모습이다. 1분기 실적을 보면 올해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20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익 구조에 분위기 반전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글 클라우드는 앞으로 적자폭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지난 2월 회사 직원들과 가진 미팅에서 구글 클라우드가 올해 말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행사를 지켜봤던 한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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