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가 이끄는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2022콘텐츠산업포럼'을 26일 개최했다. 메타버스 개릭터로 진행을 하고 있는 송진 본부장. [사진:유튜브 갈무리]
한국 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가 이끄는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2022콘텐츠산업포럼'을 26일 개최했다. 메타버스 개릭터로 진행을 하고 있는 송진 본부장. [사진:유튜브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콘텐츠가 미래 산업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지속가능한 동력과 이를 뒷받침 해줄 정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콘텐츠 사업의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위해 올바른 정책이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가 이끄는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2022콘텐츠산업포럼'을 26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26일 28일까지 진행된다. ▲정책 ▲금융 ▲음악 ▲이야기 ▲게임 ▲방송 총 6개 분야에 걸쳐 콘텐츠산업 미래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날은 ‘콘텐츠, 미래를 열다’ 주제로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본부장의 발표로 포문을 열였다. 송진 본부장은 대전환기 미래 주력산업으로서의 콘텐츠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송 본부장은 “콘텐츠는 인간의 창의력으로 즐거움과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표현물을 제작, 전달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이라며 “콘텐츠는 다양한 기술과 사업 모델을 활용하여 창의와 경험을 확장해 새로운 영역 개척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콘텐츠를 중심으로 과감하고 전폭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타임즈가 전세계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을 선정했다”며 “당시 국내기업으로는 BTS의 하이브와 아기상어의 핑크퐁컴퍼니가 포함됐는데, 두 기업 모두 콘텐츠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 핵심 산업은 잘하고 있는 것과 잘 해야하는 것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콘텐츠 산업은 잘 해야하는 산업이다. 4차산업 혁명시대 패러다임과 연결된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 본부장은 콘텐츠가 왜 중요한지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콘텐츠는 기술 혁신의 사회적 가치를 좌우하는 산업이다. 새로운 기술은 사회적 필요와 요구가 담긴 콘텐츠로 인해 확산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기술 중심의 투자는 새로운 가치의 창출과 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것. 이에 경제적 가치 창출의 핵심으로 실질적으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와 감성을 담은 콘텐츠가 중요하다.

또한 콘텐츠는 소프트파워를 견인하는 글로벌 지향 산업이다. 송 본부장은 “글로벌 시대에 사회문화적인 소프트파워 중요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문화 영향력이나 이미지가 K콘텐츠로 급격히 향상되고 있다. 콘텐츠는 대한민국 소프트파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송 본부장은 “최근 5년간의 한국 콘텐츠 산업은 연평균 매출 4.9% 수출 18.9% 성장을 보였다”며 “전체 산업의 5년간 연평균 매출 산업율이 2.9%, 수출이 0.9% 인 것을 보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라고 평가했다. 

2019년 기준 산업 매출 규모로 보면 콘텐츠(126.7조원)는 이미 반도체(129.4조원)에 버금갈만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에 콘텐츠가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제조업 뿐만 아니라 관광, 스포츠, 문화, 예술 등 연관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이처럼 콘텐츠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세에 들어온만큼 지속가능한 동력이 필요하다. 이에 송본부장은 콘텐츠 사업의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위해 올바른 정책이 도입되야 한다고 밝혔다. 

‘콘텐츠, 미래를 열다’ 주제로,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본부장의 발표 하고있다. [사진:화면 갈무리]
‘콘텐츠, 미래를 열다’ 주제로,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본부장의 발표 하고있다. [사진:화면 갈무리]

그는 4가지 측면에서 정책방향성을 제시했다. ▲디지털전환과 신유형 콘텐츠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콘텐츠 IP의 무한 확장 ▲본격적인 글로벌 중심 산업 확장 ▲효율성과 공동체적 가치의 균형 등이다.

먼저 신기술과 연결된 콘텐츠 산업의 변화를 언급하며 콘텐츠 가치사슬이 융합적 모델로 재편됐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산업에 대한 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창작자 경제와 D2C(direct to consumer) 강화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콘텐츠산업에 대한 융합적 접근과 콘텐츠 분야 디지털 전환 기반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산업 진흥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균형점 도출을 위한 제도 정비, 콘텐츠 기업 및 인력의 디지털전환을 위한 지원 필요성 확대 등이다.

두 번째로 콘텐츠 수급 경쟁 강화에 따라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IP 중요성이 확대됐다. 다양한 장르, 플랫폼에서 전방위적으로 확장되는 스토리(세계관)를 구축 해야 한다는 것. 네이버가 왓패드를 인수하고, 카카오가 타파스를 인수한 것처럼 글로벌 단위 IP 확보 경쟁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IP 활용 강화와 권리 보호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콘텐츠 산업의 핵심 자원으로 IP활용 강화를 통한 가치 확대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글로벌 플랫폼의 국내 제작 콘텐츠 IP 확보에 따른 제작 생태계 영향, 창작자-제작사-플랫폼간 불공정 계약 관행 등 공정거래 쟁점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중심산업으로 본격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산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제 수준에 맞는 제작유통 시스템 체계화 및 인력 양성, 해외 수요 높은 신산업 발굴 및 선제 대응도 필요하다. 또한 디지털 서비스 무역 표준 선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효율성과 공동제적 가치가 균형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규모의 경제 강화, 이용자 격차 심화, 지역간 격차 심화, 상생적 성장 요구 확대 등을 살펴봐야한다는 것이다.

송 본부장은 “새시대를 주도할 차세대 콘텐츠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 확대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방향들은 계속 퍼즐을 맞춰 나가야한다”며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그것을 향유하는데 정책적 방안들이 보다 체계화되고 의미있는 마중물이 되도록 다양한 의견과 지혜를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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