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양태훈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첫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를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언팩행사’를 통해 공개했다.

“사용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혁신을 제공하기 위한 고민 끝에 완성된 것이 ‘갤럭시S5’”라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의 말처럼 실제 사용해보니 편의성과 혁신을 동시에 갖춘 사용자경험(UX)을 느낄 수 있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

첫 인상은 ‘영(Young) 해졌다’는 느낌이다. 지난해 신종균 사장이 독일에서 열린 언팩행사에서  ‘갤럭시노트3&갤럭시기어’를 공개할 때는 전체적으로 크고 올드한 스타일이 강했는데, ‘갤럭시S5&기어 핏’은 좀 세련돼졌다는 느낌이다.

먼저, 후면부 케이스에 펀칭패턴이 새롭게 가미됐다. 무늬뿐만 아니라 차콜 블랙(Charcoal Black)부터 쉬머리 화이트(Shimmery White), 일렉트릭 블루(Electric Blue), 쿠퍼 골드(Cooper Gold) 등 색상도 보다 다양화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5&기어 핏'

단순 패턴이 아닌 패블릭소재 패턴으로 마감돼, 기존 플라스틱 케이스와 달리 손에 쏙 하고 들어와 앉는 듯한 느낌이다. 

삼성 고유의 사용자경험(UX)인 '터치위즈'는 보다 화사해졌다. 전작인 ‘갤럭시S4’에 적용된 이전 세대 터치위즈의 경우 각종 작업 바나 메뉴들이 진한 파란색상을 갖추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색 자체가 밝아졌다. 특히 설정(옵션)의 경우 둥근 아이콘 형태로 바뀌어 단순하지만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갤럭시S5'의 후면 케이스

'갤럭시S5'의 하드웨어 성능을 비교하기 위해 우선 전작에 대해 알아봐야 겠다. 전작인 ‘갤럭시S4 LTE-A’는 5인치 풀HD(1920×108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2.3GHz 쿼드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2GB 램, 32/64GB 내장메모리, 1300만 화소 카메라, 26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2 젤리빈 등을 탑재했다.

이에 비해 ‘갤럭시S5’는 5.1인치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 2.5GHz 퀄컴 스냅드래곤 805 또는 801 쿼드코어 프로세서로 추정되며, 2.1GHz 삼성 엑시노스 프로세서, 2GB 램, 16/32GB 내장메모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4 킷캣,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28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즉 프로세서와 카메라, 배터리 등에서 성능향상이 이뤄졌다.

아쉽게도 현장 상황이 전반적인 성능을 세세하게 체크할 수 없어 기본적인 화면전환이나 앱 실행속도, 사진촬영 등 정도만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프로세서’의 변화로 체감상 성능향상이 이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컨대 화면전환 등을 놓고 보면 과거 듀얼코어 시절(갤럭시S2) 홈화면을 넘길 때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조금 늦게 움직였는데, 옥타코어까지 발전한 ‘갤럭시S5’는 손가락이 닿는 화면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불러오는 속도도 조금 빨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프로세서의 성능은 향상됐지만 전작과 램 용량은 비슷해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지는 않았다.

카메라의 경우는 아이소셸 방식을 적용한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발군의 성능을 보였다. 어두운 장소에서도 전작에 비해 더 밝고 선명한 사진촬영이 가능했다. 이는 아이소셀이란 기술 덕분이라는게 현장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진은 기본적으로 렌즈를 통해 이미지센서로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화질이 결정되는데, 이 기술은 CMOS 이미지센서로 들어오는 빛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센서구조를 변화시키고 들어오는 빛의 양도 늘려 사진의 전반적인 화질을 높이는 방식이다.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지문인식기능이 탑재된 것도 눈에 띈다. 팬택 베가 시크릿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홈버튼에 스와이프(문지르는) 방식의 지문인식센서를 내장해 사용자의 정보를 등록해 스마트폰 잠금해제 시 보안인증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5S’에 적용된 에어리어(면적) 타입의 지문인식센서 방식과는 차별화됐다. 특히 스와이프 방식의 경우 향후 손가락에 따라 전혀 다른 기능을 제공하는 여러가지 사용자경험(UX)를 완성할 수 있어 더욱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설정 탭에서 ‘지문 스캐너’를 선택한 뒤 지문을 등록하면 사용자의 지문을 통해 스마트폰 잠금화면 해제와 삼성모바일계정 연동, 모바일결제시 지문인증 요구 등의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갤럭시S5’와 함께 출시한 스마트워치 ‘기어 핏’은 전작이라 할 수 있는 ‘갤럭시기어’에 비해 디자인적인 요소에서 크게 변화했다.

삼성전자 '기어 핏'

전작인 ‘갤럭시기어’의 경우 1.6인치 리지드(휘어지지 않는) 타입의 슈퍼아몰레드(Super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 손목에 착용했을 때 전면 디스플레이 부분의 위치한 4개의 나사와 스트랩에 달린 카메라가 디자인적으로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기어 핏’은 1.84인치 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손목에 딱 맞는 착용감을 준다. 스트랩도 교체 가능해 사용자가 원하는 컬러의 디자인으로 바꿀 수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가 가로로 길게 뻗어있어 실제 착용시 패션밴드와 같은 이미지를 느끼게 한다.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인 '핏비트 포스(왼쪽)'과 '기어 핏(오른쪽)'. 핏비트가 걸음수, 오른 층수, 칼로리 소모, 수면시간 등의 헬스케어 기능만을 기록할 수 있다면 '기어 핏'은 기본적인 헬스케어 기능 외에도 음악재생, 메시지, 이메일 확인 등을 할 수 있어 높은 활용성을 보여준다

‘기어 핏’은 ‘갤럭시S5’와 연동하면 걸음수, 칼로리소모, 수면시간 체크 등 다양한 헬스케어 기기로서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착용해보니 손목에 딱 맞아 야외에서 운동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느껴진다.

특히 전작의 경우, 스트랩 교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기어 핏’은 스트랩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스트랩 선택 뿐만아니라 사용목적에 맞는 스트랩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다.

전작의 경우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는 짧은 배터리 시간과 땀이 차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기어 핏’은 약 2배 길어진 배터리 사용시간과 땀이 차지 않는 스트랩으로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어 야외활동 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기어 핏’은 기본적인 헬스케어 기능 외에도 음악재생(4GB 내장메모리 제공), 사용자의 스마트폰 위치 찾기, 메시지-이메일 확인 등 기존 갤럭시기어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도 고스란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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