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국내 휴대폰업계의 약진으로 노키아 독주 시대를 마감하고 삼성전자와 노키아의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한편 LG전자가 3위 휴대폰 메이커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휴대폰 시장이 원조 휴대폰 왕국 모토로라의 몰락과 국내 업체들의 선전으로 1강(노키아) 2중(삼성전자, 모토로라) 체계에서 2강(노키아, 삼성전자) 1중(LG전자) 체제로 재편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5000여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7%를 기록, 노키아에 이어 휴대폰 메이커 2위를 확고히 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미국에서 모토로라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내년 휴대폰 판매 목표대수를 2억5000만대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달성과 함께 노키아와 양강구도를 확실하게 만들 작정이다.
LG전자는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휴대폰 판매량 1억대를 돌파, 노키아와 삼성에 이어 휴대폰 메이커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에 1억108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소닉에릭슨(1억194만대)과 모토로라(9008만대)를 밀어내고 노키아와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실제 올해 휴대폰 부문에서 3분기 연속 두자릿수 이익을 달성했다. LG전자 관계자는 “3분기에 대당 판매가격이 153달러로 빅5 중 최고를 기록했다”며 “LG전자는 내년에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수익률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과 LG전자는 주력 모델의 경쟁력이 향상됐고 원화약세가 내년에도 지속돼 원가 경쟁력이 개선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삼성과 LG전자의 도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