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왓챠]
[사진: 왓챠]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왓챠가 오리지널 콘텐츠 카테고리 확장에 나선다. 지금까지 왓챠는 영상 위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해 왔는데 이를 음악, 웹툰 등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콘텐츠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모습으로 공격 행보가 예상된다.

왓챠는 지난 2월 말 간담회를 열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구독 플랫폼 '왓챠 2.0'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으며 대략적인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왓챠는 김보통 작가와 오리지널 웹툰-영상 콘텐츠 제작을 진행 중이며 서나래, 루드비코, 김양수, 써니사이드업 등 유명 웹툰 작가들과 오리지널 웹툰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왓챠에서 영상뿐만 아니라 웹툰 등 다른 콘텐츠를 이용하는 형태가 예상된다. 구체적인 시기가 언급된 건 아니지만 연내로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OTT 판에서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영역 확장을 꾀하는 등 전략을 모색하는 모습들이 엿보인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경우에도 오리지널 콘텐츠 등 자체 지식 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게임 사업에 발을 들여놨다. 왓챠 역시 기존 OTT 사업을 중심으로, 더 넓은 의미의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을 도모하려는 모습이다.

물론 영상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도 전력투구하고 있다. 왓챠는 OTT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급부상하기 훨씬 전부터 외화 수급 등을 통해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한데서 모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후엔 충성 이용자(고객) 확보를 위해 해당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자체(오리지널 또는 독점) 콘텐츠가 핵심으로 여겨지면서 왓챠 역시 올해 오리지널 및 독점(익스클루시브) 콘텐츠 약 20편을 공개할 것임을 예고했다. 올 1분기 오리지널 콘텐츠로 '시맨틱 에러'(드라마), '조인 마이 테이블'(예능),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다큐멘터리) 등을 선보였다. 

왓챠 2.0으로의 진화를 내건 속에서 콘텐츠 유통을 맡는 법인을 두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왓챠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왓챠엔터테인먼트가 종속기업으로 있다. 왓챠엔터테인먼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법인은 지난해 중순쯤 설립됐다. 

사업보고서상 왓챠엔터테인먼트 업종 자체는 콘텐츠 유통으로 명시돼 있지만 앞으로 콘텐츠와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왓챠엔터테인먼트는 앞서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 '더블 트러블'(예능) 제작을 맡았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왓챠 본사도 올 4월 사업 목적에 영화·방송·음반·웹툰 기타 멀티미디어 및 공연 관련 서비스 사업, 영화·방송·음반·웹툰 기타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배급·유통 및 수출입업, 캐릭터 상품 및 머천다이즈 상품 제작·판매 및 제3자 라이센싱 사업 등을 추가했다. 

사업 목적 추가가 당장 이 사업을 하겠단 의미는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콘텐츠 사업 전반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올 한 해 왓챠를 비롯한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도 콘텐츠 경쟁에 보다 적극 가세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진 각자 전략 마련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더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선은 성장 전략에 집중, 왓챠도 주력하고 있는 영상 콘텐츠 공개를 함께 이어간다.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예능), '노키득존'(예능), '인사이드 리릭스'(예능) 등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키워드

#왓챠 #OTT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