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기업 사용자를 위해 꼭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나 기술은 음성인식SW, 인공지능 SW, 데이터필터링, 정보보안 등이다”

김정태 삼성증권 고문은 21일 “인터넷 기능이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전환되고 있고 사회 전반적으로 융복합화 현상이 일어나면서 기업 시스템에도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 고문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데이터 필터링, 정보보안 등 4가지 기술은 2009년에 관심을 끌게 될 것이며, 앞으로 수년간 이러한 기술에 대한 투자 및 수요는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고문은 음성인식 SW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는 인터넷 기능이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이동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기기의 경우 키보드가 없고 입력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 기능의 작동을 음성으로 진행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고문은 “이미 해외에서는 음성인식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음성인식 정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기능 SW 기술의 필요성은 융복합화 현상에 따른 것이다. 이전에는 별개로 구분되던 것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효율적인 분석기능이 강조되고, 이에 따라 인공지능 SW기술이 더 부각될 것이라는 얘기다. 예를 들면 자통법이 대표적이다. 지금 현재는 은행 ATM기로 입금을 할 때 20여개 은행이름만 화면에 뜨지만, 자통법 이후에는 증권사 계좌 등 적어도 현재보다는 60여개 이상의 계좌가 추가로 화면에 노출돼야 하는 상황이 온다. 사용자가 일일이 은행 이름을 찾는 것보다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개개인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는 은행계좌부터 먼저 나올 수 있게 배려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 필터링 역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스팸메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낭비 효과는 이미 벌써부터 검증된 이야기다. 앞으로 인터넷으로 인한 스팸메일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기업으로 들어오는 데이터 정제는 더욱 강조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필요한 데이터만 회사내로 들어올 수 있게 하는 데이터 필터링 기술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 보안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바이러스 치료나 DRM(디지털저작권관리)과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정보보안이나 물리적인 보안 이야기가 아니다. 정보 관리를 마치 유형 자산을 관리 하듯이, 정보 자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김정태 고문은 "기업 내 들어오는 정보가 날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방대해지면서 관리와 보안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의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고 보안이 필요한 부분은 주기적으로 어떤 기준으로 보관을 할지, 그리고 외부로 정보가 나갈 때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앞으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현희 기자 ssu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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