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제안에 대해 트위터가 포이즌필을 적용하기로 했다. [사진: 셔터스톡]
엘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제안에 대해 트위터가 포이즌필을 적용하기로 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언론 자유 확대를 명분으로 현금 430억달러에 트위터 지분 100%를 인수하고 비상장 회사로 만들겠다는 엘론 머스크의 행보가 일단 걸림돌을 하나  만났다.

14일(현지시간) 엘론 머스크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고 검토에 들어간 트위터 이사회는 엘론 머스크가 15% 이상 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어렵게 하기 위해 주주권리계획(Shareholder rights plan), 이른바 포이즌필(poison pill)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포이즌필은 다른 사람들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 주주들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지분을 늘리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제도다. 적대적인 인수 제안을 받았거나 원치 않은 인수 제안자를 거부할때, 또는 옵션을 고려한 시간을 벌기 위해 종종 사용된다.

엘론 머스크 제안으로 트위터를 둘러싼 인수전에 테크 업계 핫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엘론 머스크 외에 다른 후보들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토마 브라볼르 포함해 사모펀드 회사들도 후보군으로 이름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고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다른 테크 기업이나 사모펀드들이 백기사( white-knight)로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엘론 머스크의 향후 대응도 주목된다. 이미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떠돌고 있는 상황이다. 

WSJ은 몇몇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위터가 엘론 머스크가 제안한 가격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거절하고 그가 좀더 높은 가치에 제안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남겨두는 것도 가능한 결과 중 하나라고 전했다.

엘론 머스크는 앞서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주주로서 자신의 위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플랜B도 있다고 했다.

엘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관전포인트다. 그는 세게 최대 부호들 중 한명이지만 그가 가진 부는 대부분 테슬라 주식이다. 그는 아직까지 인수 자금 계획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모건 스탠리가 채무 금융을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엘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지원하는데 관심 있는 투자자들로부터도 연락을 받아왔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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