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이티투데이 양태훈 기자] 올 한해 모바일 시장의 트렌드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세계 모바일축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의 개막이 바로 눈앞으로 다가왔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에서 ‘MWC2014’를 개최한다.

이번 ‘MWC2014’의 주제는 다음세대를 창조하라(Creating what’s Next)다. 중국을 포함해 LTE 네트워크 통신망의 구축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미디어와 콘텐츠, 솔루션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의한 탐구가 목표다.

이에 따라 MWC의 기조연설 역시 올해 모바일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할 만한 32명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했는데,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와 버지니아 로메티 IBM CEO를 포함해 우리나라에서는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이 기조연설자에 포함됐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4'에서 '삼성 기어2' 2종을 최초로 공개한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타이젠&기어2’로 ‘스마트 프리덤 완성’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했던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의 후속작인 ‘갤럭시 기어2(삼성 기어2, 삼성 기어2네오(카메라 미탑재))’를 전면에 내세운다.

전작인 ‘갤럭시기어’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통화, 메시지, 이메일, 일정 등의 다양한 기능을 손목에 찬 ‘갤럭시기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면, ‘삼성 기어2’는 오픈소스 기반의 멀티플랫폼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최초로 탑재해 TV, 냉장고,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와의 연동에 초점을 맞췄다는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스마트워치가 온 종일 손목에 착용해야하는 만큼 기본적인 기능도 휴대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더욱 강조됐는데, 무게는 68g으로 4.2g이나 가벼워졌고 두께도 1.1mm 얇아졌다.

또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해 손을 씻거나 이물질에 노출되도 자유롭게 세척해서 사용할 있고,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사용자의 심박정보와 운동상태 등의 정보를 기록하거나 음악재생, TV나 셋톱박스 등을 제어하는 리모컨(삼성 워치온 리모트)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 사용시간이 경우 전작이 최대 25시간 사용이 가능했다면, ‘삼성 기어2’는 한 번 충전으로 2~3일 동안 사용할 수 있게 배터리 성능 향상이 대폭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의 신규 컬러 모델과, ‘갤럭시노트3네오’와 ‘갤럭시코어LTE’ 등 보급형 LTE 스마트폰도 선보일 예정으로, 이번 ‘MWC2014’에서 국내외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는 ‘갤럭시S5’는 24일 오후 별도 언팩행사를 통해 공개된다.

LG전자는 ‘MWC 2014’에서 전략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오른쪽부터 'G프로2', 'G2 미니', 'L90', 'L70', 'L40', 'G플렉스' <사진=LG전자> 

◇ LG전자, ‘노크코드’로 MWC2014 ‘톡톡’
LG전자는 ‘MWC2014’ 행사 전에 미리 공개한 ‘G프로2’와 ‘G2 미니’ 등의 올해 첫 전략 제품과 보급형 LTE 스마트폰인 ‘L시리즈Ⅲ’ 등 총 8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력으로 내세운 건 ‘G프로2’에 최초로 탑재된 ‘노크코드’ 기능으로, 화면을 ‘톡톡’ 두드리는 것만으로 스마트폰의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었던 기존 ‘노크온’의 기능에 ‘잠금코드’라는 보안기능을 접목해 사용자편의성과 보안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화면의 특정영역을 1부터 8까지 숫자가 부여된 4사분면으로 나눠 사용자가 터치하는 순서대로 접속방식을 달리 설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용자는 약 8만가지에 달하는 경우의 수를 만들 수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각 전시부스를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 ‘G시리즈’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노크 앤 크리에이트(Knock and Create)’, 프리미엄 UX를 탑재한 ‘G2 미니’와 ‘L시리즈Ⅲ’를 즐길 수 있는 ‘노크 앤 플레이(Knock and Play)’, 다양한 기기 간의 연결 편의성을 보여주는 ‘노크 앤 커넥트(Knock and Connect)’ 등 3개 구역으로 구성해 ‘노크’의 주목도를 높였다.

‘G프로2’는 전작인 ‘G프로’의 뒤를 잇는 패블릿폰이다. 5.9인치 풀HD(1920×1080)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 화면크기를 전작보다 0.4인치 키워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기에 더욱 적합해졌다.

또 물리버튼과 좌ㆍ우측면을 없앤 대신 후면버튼(전원, 볼륨 키)을 탑재하면서 무게는 172g으로 전작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해 휴대성은 더욱 향상됐다.

특히 기존 하드웨어 기술인 광학식손떨림방지기능(OIS)에 소프트웨어 기술인 전자이미지시스템(EIS)을 더한 ‘OIS플러스’ 기능을 탑재해 카메라 성능은 대폭 강화됐다.

이는 사진촬영시 1차로 광학식손떨림방지기능을 통해 사진의 흔들림을 보정하고, 2차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촬영된 사진이 스마트폰에 저장될 때 촬영된 이미지의 흔들림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LG전자에 따르면 전작인 ‘G2’보다 약 20% 정도 흔들림방지 기능이 향상됐다.

‘G2 미니’는 지난해 8월 LG전자가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G2’의 디자인 콘셉트와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을 그대로 계승한 모델로 좌‧우 측면버튼을 없애고 후면부에 전원, 볼륨조절버튼을 배치한 후면키 방식을 도입했다.

‘G2’대비 0.5인치 작아진 4.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한 손에 꼭 맞는 뛰어난 그립감을 제공하는데, 잠금패턴을 달리해 사용자에 따라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제약을 둔 ‘게스트모드’나 이어폰을 꽂으면 곧바로 동영상, 음악재생, DMB 등의 앱들을 실행할 수 있는 ‘플러그앤팝’ 등 ‘G시리즈’의 다양한 사용자경험이 고스란히 적용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GSMA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4’ 개막을 앞두고 KT 신입사원들이 전시장인 피라그란비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T>

◇ 이통3사 LTE관련 신기술 뽐낸다
국내 이동통신3사는 다양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과 광대역 LTE-A 등 차세대 네트워크 속도 경쟁에 열을 올릴 예정이다.

SK텔레콤과 KT는 네트워크 기술을 앞세워 다양한 미래융합기술 등을 선보인다. 처음으로 MWC에 출전하는 LG유플러스는 100% LTE 서비스들로 시선 사로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새로운 가능성의 창조(Creating New Possibilities)'을 주제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ICT와 타 산업 간의 융합 ▲ICT 생태계 조성∙확산을 위한 기반 플랫폼 공유 등을 제시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는 3개의 광대역 (각 20MHz폭) 주파수 대역을 묶어 450Mbps 속도를 내는 3밴드 LTE-A를 선보인다. 이는 기존에 선보인 LTE-A(150Mbps)보다 전송 속도가 3배 빠른 기술이다.

KT는 ‘KT와 함께하는 빛나는 미래’를 테마로 ▲미래 이동통신기술 ▲미래 가정 ▲미래 사무환경 ▲KT 협력사 소개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초고속 이동통신 기술 및 서비스를 전시한다.

‘광대역 LTE-A', 최대 600Mbps 속도를 구현하는 LTE-A 기반의 이종망 결합기술(Het Net)'과 펨토셀 등의 유무선 통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인데, ’차세대 홈@클라우드’ ‘스마트홈폰 HD 미니 지킴이’ 등의 스마트 홈 서비스와 ‘NFC m-pos’, ‘인스턴트 보안 인증’ 등의 기술도 함께 제시한다.

올해 첫 ‘MWC’에 참여한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 100% LTE와 컨버지드 홈 관련 서비스를 중점으로 시연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통화와 동시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는 ‘유와’ ▲동영상을 함께 감상하며 화면전환 없이 채팅할 수 있는 비디오 SNS ‘U+ShareLIVE‘ ▲모바일 TV 서비스 ‘U+ HDTV’ ▲전화, TV, CCTV 등을 제공하는 ‘홈보이(homeBoy)’ 등을 시연한다. 안면인식 솔루션을 적용한 타깃 광고 플랫폼 ‘미러미디어(Mirror Media)’도 MWC 2014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또 제조사와 함께 3개의 LTE 대역을 하나로 묶어 LTE보다 4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광대역 LTE-A’를 시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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