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버투얼휴먼 '리나' [사진:넷마블]
넷마블 버투얼휴먼 '리나' [사진:넷마블]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신사업 다각화에 나선  게임 업계가 인공지능(AI) 연구 개발과 버추얼휴먼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AI 기술을 접목해 더욱 사람다운 버추얼휴먼을 개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크래프톤, 넷마블, 넵튠 등은 AI와 딥러닝 연구에 집중하는 한편 버추얼휴먼 개발을 통한 메타버스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초기 게임사들의 AI 연구가 이용자들의 게임 플레이 효율성 개선을 위한 것이었다면 점차 메타버스 영역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버추얼휴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버추얼휴먼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티브 센터를 ‘본부’로 격상했다. 앞서 지난 2월 극사실 수준의 기술이 반영된 버추얼휴먼의 데모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의사를 밝힌것. 크래프톤은 메타버스를 인터랙티브 버추얼 월드라고 명칭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버추얼휴먼을 게임 캐릭터, e스포츠, 버추얼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음성합성(TTS˙STT), AI, 보이스 투페이스 등의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 버추얼휴먼을 서로 대화 할 수 있는 캐릭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AI 스타트업 보이저엑스와 게임용 한국어 AI언어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넷마블도 버추얼휴먼 제작에 한창이다. 최근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버추얼 휴먼인 '리나', '제나', '시우' 등을 공개했다. 앞서 넷마블에프앤씨는 딥러닝을 활용한 메타휴먼 생성 기술 등을 보유한 기업 나인엠인터렉티브를 인수하고 자회사 메타버스엔테인먼트를 설립했다.   향후 K팝 아이돌과 연계한 버추얼 아이돌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넷마블은 지난 2018년 전담 연구 조직 AI센터를 설립했다. 음성 기반 안면 애니메이션 생성, 자연어처리, 딥러닝 기반 모바일 음성 인식 기술 등을 중점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시그라프 아시아 2021’에서 음성 기반 안면 애니메이션 생성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이렇게 연구한 AI 기술은 자회사 넷마블에프엔씨가 진행하는 버추얼휴먼에도 접목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마인드 디지털휴먼 '수아' [사진:넵튠]
온마인드 디지털휴먼 '수아' [사진:넵튠]

메타버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넵튠도 AI와 버추얼휴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넵튠은 지난 2020년 11월 AI 제작사 온마인드를 인수했다. 온마인드는 실시간 인터랙티브(Interactive)가 가능한 버추얼휴먼 수아를 제작한 회사다. 이후 지난해 8월 K팝 버추얼아이돌을 개발하고 있는 펄스나인과 딥스튜디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어 지난 31일 딥스튜디오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이어 AI 관련 기업에도 연달아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 행동경제학 AI 솔루션 기업 '센티언스', 대화형 AI 기술 개발 기업 ‘스피링크’ 등이다. 버추얼휴먼에 AI 기술을 접목해 사람다운 버추얼휴먼을 개발하기 위함이다. 이외에 플랫폼, 콘텐츠 등 다양한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AI 연구 개발에 집중하며 메타버스 역량 강화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1년 AI 전담 조직을 출범하며 게임사들 중 제일 먼저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약 10년 동안 AI 기술력 축적에 집중한 것.

현재 엔씨소프트의 AI 연구개발 조직은 AI 센터와 NLP센터 두 개 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산하에 게임 AI랩, 스피치랩, 비전 AI랩, 언어 AI랩, 지식 AI랩 등의 5개 연구소를 운영중이다. 근무하는 AI 전문 연구인력만 200여명에 달한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이제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AI 최고연구책임자(CRO)로 영입했다. 이제희 교수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인체의 전신 운동계를 구현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AI, 버추얼휴먼 등 차세대 첨단 기술에 대한 인적 자원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R&D) 분야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 중장기 성장 동력을 발굴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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