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이미지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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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콘텐츠를 무기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카카오가 다양한 미디어·엔터사를 인수하고 대형 음악전문 공연장을 건립하는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모양새다. 

최근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를 중심으로 웹툰·웹소설, K팝, K드라마 등의 콘텐츠 사업을 확장해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 콘텐츠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3월 카카오 자회사였던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을 합병해 출범한 카카오의 자회사다. 이어 지난 9월 뮤직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멜론컴퍼니를 합병했다. ‘스토리-뮤직-미디어’ 콘텐츠 벨류체인을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카카오엔터는 웹툰과 웹소설 등의 스토리 콘텐츠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콘텐츠가 글로벌에서 주목을 받고 인기를 얻자 기세를 몰아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웹툰·웹소설 플랫폼으로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카카오픽코마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현지 특성을 살피고 맞는 플랫폼을 현지에 출시하는 전략이다. 지난 2020년 픽코마로 일본 시장을 석권한 후 지난해 태국, 대만 등 동남아 지역에는 카카오웹툰을 출시했다. 이어 올해는 프랑스에 픽코마를 선보였다. 향후 독일 등 유럽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멜론과 카카오M을 중심으로 음악 기획-투자-유통 등의 뮤직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가 4일 서울시와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최대 2만8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아레나급 규모 음악 전문 공연장 설립 및 운영에 참여한다. 사진은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설립 예정인 서울아레나 조감도. [사진: 카카오]
카카오가 4일 서울시와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최대 2만8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아레나급 규모 음악 전문 공연장 설립 및 운영에 참여한다. 사진은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설립 예정인 서울아레나 조감도. [사진: 카카오]

카카오는 다수의 연예 기획사와 미디어 제작사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엔터 산하에는 스타쉽, 플레이엠, 플렉스엠, 크래커, 숲 등 다양한 아티스트 및 크리에이터가 소속돼있다. 여기에 대형 엔터사로 꼽히는 SM엔터도 합류할지 주목된다. 최근 카카오는 SM엔터 인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다양한 엔터사를 인수하며 엔터테인먼트 역량을 강화해온 카카오는 국내 대형 음악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도 건립한다. 서울아레나를 전초기지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홈타운이 될 예정이다.

지난 4일 카카오는 서울시와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가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카카오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한다. 시설소유권은 서울시에서 갖고, 카카오가 준공 후 30년간 운영 및 유지를 담당할 계획이다.

서울아레나는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1만8269석 규모로 지어진다. 국내 최초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오는 2025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K팝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연간 180만명이 방문, 공연 문화 생태계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K팝이 글로벌에서 인기를 얻으며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너지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카카오엔터는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도 계속 선보이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아티스트들과 미디어 제작사의 협업으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해 카카오 TV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선보이는 카카오TV는 기존의 TV나 웹콘텐츠들과 달리 약 20~30분 안팎의 미드폼 형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드라마, 예능, 라이쇼 등 다양한 장르로 선보여지고 있다.  카카오 오리지널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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