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인텔이 오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2014에서 새로운 CPU를 내놓는다. 파트너들을 통해 8인치 윈도 태블릿PC에 활발하게 장착되고 있는 ‘베이트레일’ 64비트 버전과 스마트폰용 ‘메리필드’가 물방에 올랐다.

 

18일(현지시간) 해외매체 NDTV 및 외신들은 인텔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위한 새로운 칩을 MWC2014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MWC2014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칩은 아톰 프로세서로 실버몬트 아키텍처를 적용한 베이트레일과 메리필드로 추측되고 있다.

베이트레일 시스템온칩(SoC)의 경우 이미 시장에 출시된 CPU다. 레노버 믹스2, 씽크패드8, 에이서 아이코니아 W4, 에이수스 비보탭8 등 다양한 모델이 쓰이고 있다. 다만 이 CPU가 32비트를 지원함에 따라 인텔은 올해 1분기 내로 64비트를 지원하는 또 다른 베이트레일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말 인텔 베이트레일 간담회장에서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도 “64비트를 지원할 수 있는 베이트레일은 4GB 메모리를 지원해 성능을 높이고 유연한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게 하며, 윈도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까지 지원할 예정”이라며, “최고 40% 이상 추가 성능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해 차세대 베이트레일에 대해 예고했다.

64비트를 지원하는 베이트레일의 경우 다이렉트X11 수준의 통합 그래픽과 듀얼채널 DDR3 램(RAM) 지원, 2.1GHz의 클럭속도를 보여주는 쿼드코어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베이트레일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가 아닌 구글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타깃으로 뒀다. 기존 베이트레일 칩과 마찬가지로 ‘인텔 아톰 Z3xxx’ 시리즈로 명명된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2560x1600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높아진 비디오 인코딩 및 디코딩을 지원한다.

성능면에서는 이전 세대인 클로버 트레일 대비 최대 6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추측된다. 비디오 재생은 연속 11시간 버틸 수 있으며, 대기할 시 20일을 버틸 수 있는 저전력으로 설계됐다.

태블릿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용 CPU도 공개될 예정이다. 코드명 ‘메리필드’로 알려진 이 시스템온칩(SoC)은 ‘인텔 아톰 Z34xx’로 명명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고 있지 않으나 안드로이드를 지원함에 따라 여러 파트너들에 의해 쓰일 전망이다. 인텔은 메리필드를 2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나 이에 앞서 MWC2014에서 우선 공개할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인텔은 지난 MWC2013에서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는 클로버 트레일 플러스를 공개하고, 이를 탑재한 레노버 아이디어폰K900을 전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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