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1번가]
 [사진: 11번가]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코로나19 상황 속에 해외 여행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구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온라인 직구 시장 공략을 위한 관련 업계 행보도 분주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해외 직구 거래액 규모는 전년 대비 26.4% 늘어난 5조원을 기록했다. 2019년 3조6000억원, 2020년 4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직구족들 니즈도 과거에 비해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가전이나 PC 등을 주요 상품이었다면 최근 영양제나 육아용품, 명품 등 의류와 생필품까지 제품군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직구족들이 찾는 국가들 또한 미국과 중국 외에 유럽으로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직구 수요를 겨냥한 관련 업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자회사 몰테일 플랫폼을 통해 직구 사업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몰테일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년 대비 9.1% 성장한 198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풀필먼트 및 해외 직구건수는 동기대비 6.7% 성장한 254만여건을 넘어섰다. 

코리아센터는 몰테일을 통해 전세계 8개국(한국, 미국, 중국, 독일, 일본, 영국, 스페인, 호주) 11개 거점 물류센터와 현지 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에 특화된 국내외 상품 소싱·공급 서비스하고 있다. 

몰테일은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브랜드와 손잡고 직구·역직구를 확대하는 G2C(Gobal-To-Customer) 사업을 출범시키는 등 계속해서 사업을 넓히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8월 세계 최대 이커머스 아마존과 손잡고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오픈했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월 4900원짜리 유료 구독 상품 '우주패스'에 가입하면 아마존 직구 무료 배송도 받을 수 있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오픈 초반 직구로 살 수 있는 상품이 많지  않고 사용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받았다. 이에 대해 11번가 관계자는 "아마존이 국내에 처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한국 소비 시장에 대한 분석의 시간이 필요해 초반에는 보수적으로 사업을 전개했던 경향이 있다"며 "(런칭 이후)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기 상품 수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 개선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올해 홍콩으로도 로켓 직구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쿠팡은 직구 지역을 넓히면서 800만개 이상의 글로벌 상품 취급하게 됐다. 

쿠팡은 해외직구 서비스 로켓직구를 2017년 오픈했다. 로켓직구는 빠른 배송과 저렴한 배송비가 특징이다. 쿠팡 유료멤버십 회원이라면 해외직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온 직구온데이[사진: 롯데온]
롯데온 직구온데이[사진: 롯데온]

롯데온도 해외직구 상품을 매달 할인 판매하는 '직구온데이'를 올해 2월 신설했다. 매월 9~11일 사흘간 해외 직구 상품을 할인 판매해 직구족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TV나 PC 등 가격대가 높은 상품에서 바디워시나 영양제 등 생필품과 같은 상품으로 카테고리가 다양해졌다"며 "가격대가 높고 무게가 많이 나갈 수록 배송 대행에 붙는 수수료 많았으나 생필품에서는 비교적 수수료 경쟁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플랫폼이나 직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직구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어떻게 차별점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가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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