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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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 주차(발레 파킹) 예약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차 관제 솔루션, 설비 등을 갖춰 직접 위탁 운영 중인 대형 주차장들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마련한 주차 관련 인프라를 토대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카오 T 발레'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목적지 주차장에 도착하기 전 서비스를 미리 예약하면 정문에서 차량을 맡기고 바로 입장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에버랜드, 코엑스, 서울대공원에서 이용 가능하다. 김포공항에서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장소별로 이용 요금은 상이하다. 현장 결제 시 대체로 2만~2만5000원 수준인데 지금은 새 출시에 맞춰 할인 혜택을 제공, 알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발레 서비스는 대중적이라기보다 고급 서비스 수요에 특화된 측면이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에 주차장 운영 등 관련 사업을 전개 중인 만큼 여러 시도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들은 카카오모빌리티 주차 관제 솔루션 등 인프라가 마련된 만큼 앞으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10월 '카카오 T 주차' 서비스를 선보였다. 운전자에게 길 안내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내비에서 주차장 탐색부터 예약, 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2020년 1월부턴 주차장 위탁운영 사업을 시작했다. 단순 제휴 주차장은 1600여 곳이고 위탁을 받아 현장 설비 등까지 운영 전반을 직접 맡고 있는 주차장은 약 30곳이다.

'카카오 T 발레' 서비스는 지난해 7월경 출시, 서울 강남 일대 등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에 예약 서비스를 선보인 곳들은 관광지로, 방문자가 많고 규모도 큰데 카카오모빌리티 주차 솔루션도 활용하는 만큼 연계 가능한 거리들이 있다. 현장 인력이 발레 파킹 서비스를 제공하면 주차장 현황 파악이 좀 더 용이하고 만차 예측 등 카카오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주차 관련 데이터에도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미래 이동수단 등장 등에 따라 주차장이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이 연결되는 거점(허브)으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런 만큼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기존에 마련한 주차 인프라에 더해 새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선보이는 것으로 풀이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발레'를 선보이기 전인 2020년 12월 주차·발레 스타트업 마이발렛을 인수한 바 있다. 발레 파킹도 주차장과 비슷하게 제휴처를 확보하며 영역을 넓혀가는 식이다. 자회사인 마이발렛이 파트너사를 모집해 제휴를 맺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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