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 제니퍼소프트 대표이사
* 중학교 2학년생의 첫경험
이원영 제니퍼소프트 대표는 자바서비스넷이라는 커뮤니티를 통해 개발자 사이에 ‘구루’ 개발자로 통할 정도로 실력자다.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의장이나 이찬진 전 한글과컴퓨터 사장 처럼 개발자 출신 스타가 뚜렷히 떠오르지 않는 가운데 이 대표는 개발자 업계에서 앞으로의 롤 모델로 떠오른지 오래다.
단순하게 개발실력만 뛰어나서가 아니다. LG EDS, 한국IBM을 거쳐 창업에 이르기까지 개발자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삼는 절묘한 코스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창업한 뒤에도 승승장구하여 제니퍼소프트를 관련 업계에서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회사로 키운 그다.
이 대표의 개발자 생활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그 나이 또래 선배 개발자들이 그러하듯이 중학교 2학년 때 컴퓨터를 처음으로 접하면서 개발자의 꿈은 시작됐다. 애플컴퓨터를 학교에서 처음 본 그는 1년 뒤 Basic으로 성적관리 테스트 프로그램을 짰다. 그의 첫 개발작품이다.
중학교 첫 프로그램을 짰던 그는 미래를 꿈꾼다. 근사한 별장에서 인공위성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작업하는 모습을 꿈꾸고 있고, 무엇보다 혼자가 아닌 여러 개발자들이 이러한 삶을 함께 살았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자바서비스넷 운영자로 잘 알려진 그는 최근 다른 자바 커뮤니티 대표 등과 만나 개발자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작업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 시작했다. 순수함과 열정으로 시작했던 커뮤니티 운영자의 삶은 실제 대표로서 경영활동을 하면서도 쉽게 죽지를 않는다. 이 대표는 스스로의 발전도 중요하겠지만 후배에게 조언할 수 있는 역할을 원한다. 개발자의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것이다.
개발자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선입관을 깨고 스스로 변화하려고 하는 것이 그의 장점이다. 이제 그는 개발자도 네트워크를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사회적 이슈에 따라서 후배 개발자가 가야 할 길에 대해 서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추자는 것.
그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경우의 수야 다르겠지만 개발에 입문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기술에 대해 꾸준히 배우는 기간은 5년~6년 정도. 이 때는 옆도 안보고 지금 하는 것을 파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참조로 그는 1996년에 자바와 웹을 타깃으로 했다. 96년에는 미들웨어 전문가로 소프트웨어아키텍트를 하고 싶어 했고, 한국IBM에서 근무할 때는 컨설턴트로서 성능장애관리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제니퍼소프트는 웹 기반 시스템에서 성능장애, 장애진단, 원인분석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4년 사업 초기만 해도 외국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70% 이상 시장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시장에서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웹에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가 있어야 한다면, WAS에는 제니퍼소프트 제품이 있어야 된다는 논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원영 대표는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적시에 제품을 만드는 것이 성공 포인트라고 말한다.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고 용기와 진정성을 갖고 시장에 뛰어든다면 사람, 시장이 따라 올것이라고 자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