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병희 객원기자] 여러 환경규제 등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부품과 차량 등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업계 이외에도 새롭게 전기자동차 시장에 뛰어드는 소규모 전기자동차 회사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자동차 업계의 이러한 변화를 틈타 전기자동차 제어유닛(Vehicle Control Unit, VCU)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있다. 솔브(대표 이한결)는 현재 사륜 제어까지 가능한 범용 차량제어 유닛(VCU) 시제품까지 제작을 완료했다. 솔브는 이를 기반으로 전기 파워트레인 시제품 제작, 구동, 테스트 등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한결 대표는 “솔브는 전기차량 파워트레인 제어를 주력으로 하는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라면서 “파워트레인 제어 외에도 기구설계, 회로, 펌웨어까지 종합적인 엔지니어링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에 맞추어 엔지니어링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전압 분전반 설계, 제작, 차량 파워트레인 컨셉 설계, 트레일러 구동부 설계 등등 다양한 설계제작 외주용역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한양대학교 포뮬러 팀에서 수년간 포뮬러 전기 차량을 연구개발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회사 직원 역시 연구개발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인력 구성으로 솔브는 한양대학교에서 주관하는 2021 예비창업패키지(일반 분야)에 선정됐고,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한결 솔브 대표는 "스타트업이 차량제어 유닛(VCU)를 개발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솔브는 향후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이 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결 솔브 대표는 "스타트업이 차량제어 유닛(VCU)를 개발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솔브는 향후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이 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차량제어 유닛(VCU)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학생 때부터 포뮬러 차량을 수년간 함께 친구들과 함께 제작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부품을 소싱하고, 개조 혹은 직접 설계 제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동차 관련 기술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두 번째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활짝 열렸는데도 대형 완성차 회사를 제외하고는 차량제어기(VCU)에 대한 접근권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전기차를 새롭게 시작하는 업체 중 차량제어기에 대한 마땅한 솔루션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알고, 그 곳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했다. 

이한결 대표는 “메이저 완성차 업계에 비해 소형 원동기, 오토릭샤 등은 전기 파워트레인으로의 전환이 더딘 상태이며, VCU 시장 또한 대형 완성차 업계 위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전기 소형 원동기, 오토릭샤 등의 중소시장에 대한 VCU 연구개발, 공급에 대한 틈새 시장 및 성장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차량제어기(VCU)는 사람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차량을 구동하고 제어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정보에 대한 처리과정이 필요하며, 여러 신호를 받아들이고 제어해주는 차량 제어기는 사람의 뇌와 같다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솔브는 현재 듀얼 모터 제어 VCU 시제품을 완성했고, 필드 테스트를 통한 제어 로직 최적화, 4개 모터 제어 VCU 시제품 개발 완료, 개발 보드 및 MCU 기반 범용 VCU 시제품을 개발완료했다. 

이한결 대표는 "솔브의 VCU는 차량의 동역학적인 모델을 기반으로 차량의 자세나 노면 상태에 따른 접지력 등을 고려하여 최적화된 토크 분배가 가능한 것이 첫 번째 강점"이라면서 "코드나 회로 등을 상당수 공유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회사이름을 솔브(SOLVE)로 지은 이유가 말 그대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혹은 다양한 기계장치 등을 설계, 제작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이런 저런 문제점들이 터져나오는데, 이런 문제를 다 해결하겠다는 뜻에서 솔브라고 짓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운전자의 심장을 울릴 수 있는 전기 스포츠카를 만들어 보는게 장기적인 목표"라면서 "모터 다이나모, 필드 테스트를 통한 제어 솔루션 추가확보, 최적화 그리고 고객사 제공 목적 사용자 친화적인 제어 및 셋팅프로그램 구성 예정 등 기술적인 지원을 완벽하게 하는 것이 중기적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