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국내 정보보호 기업들이 올해 클라우드 보안에 주력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수요 확산으로 클라우드 보안의 중요성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준비하거나 기존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새 단장에 한창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안기업들은 늘어나는 클라우드 보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새로 내놓거나 기존 솔루션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클라우드 보안 사업 강화에 힘쏟고 있다.

먼저 국내 보안업계 터줏대감 안랩은 자사의 클라우드 보안 시스템인 ASD(AhnLab Smart Defense) 시스템 활용을 극대화한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 'MDS 엔터프라이즈'를 올해 상반기내 선보인다.

ASD 시스템은 안랩의 제품 사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다. 매일 수십만개 이상 발견되는 악성코드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한다. 안랩의 V3도 이미 지난해 7월 100% 적용을 마친 상태다. 

ASD 클라우드 보안 시스템이 적용된 안랩 V3의 구동 화면. 의심되는 파일을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해 확인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MDS 엔터프라이즈 역시 ASD 시스템을 기본구조로 삼고 있으며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엔드포인트 기기의 전수 검사와 실시간 분석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안랩 관계자는 "MDS 엔터프라이즈는 다양한 분석 방법으로 고객의 PC에 설치되어 실행되는 악성코드의 의심 행위와 유입 경로를 사전에 차단한다"며 "ASD 시스템은 안랩 모든 제품의 기술 향상에 결정적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MDS 엔터프라이즈 출시를 통해 수동적인 방어에서 선제적 방어로 보안업계 흐름을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데이터 소프트웨어 보안기업 파수닷컴은 자사의 클라우드 DRM 솔루션 '디지털 퀵'의 국내 출시를 위한 시장 분석에 한창이다. 이를 위해 솔루션 보완 사항도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디지털 퀵은 '드롭박스', 'N드라이브' 등과 같은 클라우드 파일공유 서비스에 DRM을 적용해 파일 위변조를 막는 솔루션이다. 지난해 2월 글로벌 버전(영문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아직 국내에는 이렇다할 수요가 없어 출시가 미뤄졌다.

파수닷컴의 클라우드 DRM 솔루션 디지털 퀵. 암호화된 파일을 사용자별로 권한을 구분지어 부여할 수 있다

파수닷컴 관계자는 "디지털 퀵은 B2C를 대상으로 하는 솔루션이지만 B2B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관제기업 이글루시큐리티는 자사의 클라우드형 외주인력관리솔루션 'IS 클라우드 박스'의 업그레이드 버전(2.0)을 내놨다.

이글루시큐리티의 클라우드 외주인력관리솔루션 IS 클라우드박스2.0

IS 클라우드 박스는 지난해 5월 개발이 완료됐지만 UI 편의성 등 인터페이스 기능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업그레이드 작업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최근 신용카드 정보유출 사건 이후로 외주인력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글루시큐리티 내부에서도 IS 클라우드 박스의 비중이 커졌다.

이 솔루션은 외주인력이 유지보수를 위한 작업을 할 때 업무 성격에 맞게 서버를 열어주고 제어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가상화 상태에서 원격 접속으로 업무를 위한 작업 공간만 마련해주기 때문에, 내부 파일 정보에 대한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IS 클라우드 박스는 올해 2분기 내 정식 출시된다.

지난해 성과가 미비했지만 올해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기 위한 기업도 눈에 띈다.

네트워크 보안 전문기업 펜타시큐리티는 올해 자사의 클라우드 웹 방화벽 '와플 V-시리즈'를 알리는데 매진할 방침이다.

펜타시큐리티의 클라우드 웹 방화벽 솔루션 '와플 V-시리즈'

와플 V-시리즈는 펜타시큐리티의 방화벽 '와플'과 솔루션 방식은 같지만 어플라이언스 방식이 아닌 가상 이미지 형태로 제공된다.

지난해 5월 출시 이후로는 패러랠즈 환경 적용, VM웨어 레디 인증 획득 등 호환성을 높이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그러나 정보넷, 한국데이터통신 등 일부 레퍼런스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성과를 보지 못해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이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소프트포럼도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문서 암호화 솔루션 개발을 추진했다. 지난달 '제큐어 드라이브' 라는 이름으로 최종적인 명칭을 정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특히 컨퍼런스를 비롯해 외부 행사 참가를 통해 적극적으로 솔루션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달 출시한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다이렉트 박스'로 오는 24일 열리는 RSA 2014에 참가한다. '다이렉트 박스'는 스마트기기를 외부 PC에 원격으로 접속해 파일을 제어하는 솔루션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제3자 업로드 및 다운로드 여부를 포함해 IP 접근 제어 기능까지 갖췄다.

지란지교소프트 관계자는 "다이렉트박스는 관리자 입장에서 손쉬운 관리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올해는 제품이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앞세워 제품 알리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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