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텨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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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지난해 12월 헬스케어 사내독립기업(CIC)을 설립한 카카오가 관련 인력을 채용하며 조직을 꾸리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채용 홈페이지에 헬스케어 CIC에서 근무할 개발자 구인 공고를 내고 지원서 접수를 마쳤다. 모집 직군은 데이터 엔지니어와 클라우드 & 온프레미스(On-Premise) 인프라 시스템 개발자 등이었다.

데이터 엔지니어는 카카오 헬스케어 서비스 데이터 웨어하우스(DW) 구축과 MART 데이터 모델링 운영, 목적에 필요한 데이터를 지표화 및 시각화하는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등을 맡는다. 

클라우드 & 온프레미스(On-Premise) 인프라 시스템 개발자는 임상 데이터 창고(CDW) 환경 구축 및 운영, 카카오 헬스케어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 구성 제안 및 구축, 운용 등을 담당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헬스케어 CIC를 설립하고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이지케어텍 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CIC 설립 후 사업 추진을 위한 인력 채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헬스케어 CIC가 앞으로 어떤 사업을 펼칠지, 서비스 계획이나 로드맵은 향후 구체화할 전망이다.

채용 공고에 기재된 크루(직원) 한마디에 따르면 "헬스케어 CIC는 수많은 의료 관련 정보를 모바일 기반으로 제공하고 이용자는 손쉽게 데이터를 확인,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환자와 의료기관, 업계가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IT 기술을 의료 부문에 접목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시도는 이전부터 있어왔다. 2019년 카카오 투자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서울아산병원, 현대중공업지주 등이 출자해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한 바 있다.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엔 기술 협력 일환으로 의료 데이터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 디지털 헬스케어가 화두에 오른 적 있지만 당시엔 시장 초기 단계여서 주목도가 낮은 편이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 서비스 등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졌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새 사업 시도를 해볼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되면서 여러 움직임이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헬스케어 CIC는 향후 사업을 추진하며 중장기적으로 카카오 공동체(계열사)와의 협업 포인트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연구·개발 중인 AI 모델을 카카오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다. AI 모델을 활용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 사회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 교육과 헬스케어를 눈 여겨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카카오브레인도 헬스케어 CIC와의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했지만 이는 당장 가시화할 수 있는 사안이라기보다 중장기적으로 접근하고 있단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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