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세종 음극재 공장 전경 [사진: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 세종 음극재 공장 전경 [사진: 포스코케미칼]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충전속도를 높인 저팽창 음극재 투자를 확대한다.

포스코케미칼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저팽창 음극재 생산능력을 연 7000톤에서 3만5000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054억원을 투자해 세종에 건설 중인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을 저팽창 음극재 전용 생산라인으로 변경, 2023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저팽창 음극재는 천연흑연을 원료로 소재 구조를 판상형에서 등방형으로 개선한 음극재다. 천연흑연 음극재 대비 팽창률은 25% 낮추고 급속충전 성능은 15% 올렸다. 인조흑연과 비교해도 제조원가가 낮고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인 장점이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투자로 천연흑연·저팽창·인조흑연·실리콘 음극재 등 음극재 '풀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이를 토대로 얼티엄셀즈(LG-GM 합작사)를 포함한 글로벌 배터리사와 전기차업체의 수요를 대응하고, 시장기회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천연흑연 음극재와 저팽창 음극재는 세종에서, 인조흑연 음극재는 포항에서 생산하고 있다. 차세대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의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양극재의 경우 고성능 전기차용 제품인 하이니켈 제품 중심으로 광양, 구미, 중국에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다. 또 북미에 GM과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국내외 균형있는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할 예정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이번 투자는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배터리 소재를 양산해 시장 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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