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황창규 KT 최고경영자(CEO)가 본격적으로 인사쇄신의 칼을 뽑아들었다. 본사 임원에 이어 54개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도 시작하면서 인사태풍이 전사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황창규 회장은 지난 4일 54개에 달하는 전 계열사 대표들에게 재신임 여부를 통보했다. KT는 계열사 인사를 이르면 금주 내에 발표하고 계열사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

현재까지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KT파워텔, KT네트웍스, KT스포츠, KT에스테이트 등의 대표 이사가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태 BC카드 사장,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이희수 KT렌탈 사장, 김성만 KT네트웍스 사장, 정두수 KT M&S 사장, 남병호 KT캐피탈 대표, 이상홍 KT파워텔 대표, 문성길 한국HD방송 대표, 권사일 KT스포츠 사장 등이 교체될 예정이다.

이 중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대표와 이희수 KT렌탈 대표 사임은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다. 이들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때까지다. 이강태 BC카드 대표는 통보 전날 사표를 제출했으며, 당분간 원효성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이 직무를 대행할 방침이다.

한편, 본사 인사에 따라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된 곳도 있다. KTIS의 경우 앞서 지난 27일 인사를 통해 전인성 대표가 KT본사 CR부문으로 이동해 CEO자리가 공석이다. KT텔레캅 역시 채종진 대표가 KT 기업통신사업본부장으로 옮긴 상태다. KT샛은 대표를 겸직하던 김일영 전 KT코퍼레이트센터장이 물러나 자리가 비었다.

업계는 황 회장이 계열사를 포함해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밝힌 만큼, 계열사 통폐합 가능성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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