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너머 커뮤니티로...온라인 패션 플랫폼, 패션 커뮤니티 출사표[사진: 삼성물산(왼쪽부터), 무신사]
쇼핑 너머 커뮤니티로...온라인 패션 플랫폼, 패션 커뮤니티 출사표[사진: 삼성물산(왼쪽부터), 무신사]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SSF샵, 무신사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이 커뮤니티 기능을 새롭게 오픈하거나 콘텐츠 업로드 권한을 확대하고 나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 SSF샵은 지난 8일 신규 스타일 커뮤니티 서비스 '서사패 다이버'를 오픈했다. 

다이버는 MZ세대들에게 친숙한 SNS인 인스타그램과 유사하다.

일반적인 후기 플랫폼과 다르게 다이버는 SSF샵에서 상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스타일링한 콘텐츠를 사람들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다. 사용자가 상품을 태그하면 바로 구매까지 가능하다.

SSF샵은 다이버에 커뮤니티 등급제를 적용해 이용자들이 적극적인 활동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콘텐츠 등록 수, 팔로우, 댓글에 따라 하트가 지급되는데, 하트 적립 수에 따라 할인 혜택이 다른 회원 등급이 정해진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직격타로 영업 손실 360억원을 기록한했다. 빈폴, 구호 등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던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이 급감했다.

이후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따로 나눠져있던 온·오프라인 영업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고 새로운 영업 전략담당팀을 신설하는 등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7.8% 증가한 1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760억원으로 14.4% 늘었다.

온라인 사업 전환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패션 커뮤니티는 온라인 전략 강화 일환이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패션 커뮤니티 '무신사 스냅' 문턱을 낮췄다. 그동안 무신사 스냅은 관계자나 일부 크리에이터만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 가능한 다소 폐쇄적인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런 가운데 무신사는 무신사 스냅 업로드 권한을 전체 고객 대상으로 확대했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스타일 서칭’과 마음에 드는 스냅을 고르면 자신이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을 보여주는 ‘스타일 온보딩’ 기능을 추가해 사용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이 쇼핑 기능에 커뮤니티를 더해 MZ세대들이 상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자신들의 콘텐츠를 공유하는 패션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가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넛지 마케팅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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