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정부가 디지털 경제시대 정보보호 산업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210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오는 2025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일류 보안기업을 60개 육성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제5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보보호산업의 전략적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정보보호산업은 컴퓨터,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한 정보보안 산업과 재난·범죄 방지를 위한 물리보안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전통산업과 정보통신(ICT)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스마트공장·스마트카 등의 보안내재화를 위한 융합보안 시장의 성장이 전망된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이번 방안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보안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혁신 보안 기업 60개사를 오는 2025년까지 발굴해 육성하기로 했다.

또 악성코드, 침해사고 데이터로 구성된 정보보안 데이터 8억여건을 개방하고, 싸움, 쓰러짐, 화재 등 재난·안전 분야 물리보안 영상 데이터 5종을 새롭게 구축해 인공지능이 적용된 보안 제품·서비스의 성능 고도화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특히 원격의료지원 서비스(만성질환자 건강모니터링)와 메타버스 기반 교육, 메타커머스, 엔터 등의 보안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안심스마트점포 모델을 확산하고, 지능형 CCTV 등 인공지능 물리보안 솔루션을 실운용 상황에서 학습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5개 보안리빙랩 융합보안 거점(안양, 안산, 군산, 부산, 원주) 구축과 더불어 부처간 연계를 강화하고, 보안점검툴→컨설팅→보안솔루션 제공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패키지 보안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보보호 벤처기업이 기업 간 협업 확대, 인수합병(M&A), 투자유치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오는 6월까지 정보보호공시 이행을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정보보호 투자 현황 분석 등을 통해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앞서 정보보호산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시행되면서 일정규모 이상 기업의 정보보호 공시가 의무화됐다.

정보보호 연구개발(R&D) 규모를 올해 928억원으로 전년의 747억원 대비 24%이상 확대해 정보보호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정보보호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 밖에 보안 투자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8300개사를 대상으로 보안컨설팅, 보안제품 도입, 데이터 백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도래, 디지털 전환으로 보안위협이 일상화되고 있어 우리 정보보호 기업과 기술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디지털 전환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정보보호산업은 최근 보안 수요 증가로 인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산업이므로, 국가차원의 전략적 육성을 통해 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새로운 경제 성장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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