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이 2022년 디지털화폐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 미국 연준]
미국 연준이 2022년 디지털화폐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 미국 연준]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디지털화폐 보고서를 발간했다. 

'화폐와 결제: 디지털 전환 시대의 미국 달러'(Money and Payments: The U.S. Dollar in the Age of 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이름의 해당 보고서는 백서 형식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주제보다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가 민간 디지털 화폐와 경쟁할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핵심을 이뤘다.

4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달러가 디지털 경제 시대에도 어떻게 영향력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분석으로 채워졌다. 지난 1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예고대로 CBDC 관련 연구 결과에 관한 서술이 핵심을 이룬 것. 디지털 달러 발행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보고서는 급속히 디지털화되는 경제 환경에서 민간 디지털 화폐를 대신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직접적으로는 디지털 달러가 광범위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음을 밝혔다.

무엇보다 일반 대중에게 신용 위험과 유동성 위험이 없는 '안정적인 디지털 화폐'에 대한 요구에 대한 해답이 디지털 달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민간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이 현재 및 미래의 요구와 수요를 충족할 수 없으며, 디지털 달러가 유동성과 신용 위험을 줄이는 가장 상위의 메커니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은행 간 거래 등 거액 결제뿐만 아니라 소액 결제 부문에 있어서도 디지털 달러의 유용성을 설명했다. 디지털 시대의 명목 통화 역할뿐만 아니라 일반 소매 결제와 금융 분야에서도 디지털 달러가 민단 암호화폐와 경쟁하면서 충분히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에 강조된 연준의 입장이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 등 민간 암호화폐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이 디지털 달러에 있다는 것이 보고서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보고서에서 디지털 달러 발행 여부와 시기에 대한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준은 여전히 디지털 달러 발행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보고서에 대해 "디지털 달러 발행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보고서가 CBDC 관련 각종 현안에 대해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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