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이 대면심사를 거쳐 메타마스크 출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 빗썸 공지사항]
빗썸이 대면심사를 거쳐 메타마스크 출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 빗썸 공지사항]

[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빗썸에서도 가상자산 출금에 있어 외부지갑 등록 절차를 시행한다. 오프라인 대면 심사를 거쳐 본인 소유를 증명한다면 메타마스크 출금도 지원한다. 

19일 빗썸은 공지사항을 통해 가상자산 출금 서비스 관련 출금주소 사전 등록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빗썸은 "정책 시행 후에는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출금주소로는 출금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정책 시행일은 오는 27일부터이지만, 출금주소 사전 등록은 19일부터 가능토록 했다. 

공지사항에 따르면 출금하려는 가상자산을 선택해 지갑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이후 가상자산을 이전할 거래소 또는 개인지갑을 선택해야 한다. 

이때 리스트에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만 출금을 가능토록 했다. 현재 빗썸이 공개한 거래소는 국내 거래소 업비트와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4곳이다. 해외 거래소의 경우 바이낸스 미국을 비롯 크라켄, 블록체인닷컴 등 10곳이다. 

메타마스크를 비롯 개인지갑 출금도 대면심사를 통해 본인 소유를 증명하면 가능토록 했다. 앞서 외부지갑 등록 절차를 안내한 코인원의 경우 본인 식별정보(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없이도 사용 가능한 서비스사 지갑에 대해 가상자산을 출금할 수 없도록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더리움 가상자산 지갑인 '메타마스크'다.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서비스의 경우 메타마스크를 연동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용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었다. 

빗썸 공지사항에 따르면 개인지갑은 온라인 등록 후 빗썸 고객센터를 방문해 대면심사를 진행토록 했다. 메타마스크와 같은 유형의 지갑이더라도 신분증과 본인 소유를 증명할 수 있는 서비스 앱 또는 하드웨어 기기를 통해 대면 심사를 통과하면 출금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코인원에 이어 빗썸의 이같은 조치는 실명확인입출금계정(실명계좌) 제휴사인 NH농협은행과의 계약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9월 NH농협은행은 두 거래소는 실명계좌 계약을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NH농협은행은 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해 본인 식별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지갑으로만 출금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다만 코인원의 경우 본인 식별정보이 불가능한 지갑으로의 가상자산 출금은 원천봉쇄돼 있어, 이에 대한 향후 정책 변경이 주목된다. 

또 다른 원화마켓 거래소인 코빗은 추이를 지켜보면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며, 업비트는 케이뱅크와의 실명계좌 계약에서 이같은 내용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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