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유럽과 아시아의 수백개에 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이버 해킹을 통한 산업 스파이 활동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미국 보안업체 크로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사는 러시아가 에너지, 하이테크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기밀 정보를 수집해왔으며 이에 대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피해의 내용과 회사명은 언급되지 않았다.

크로우드스트라이크의 드미트리 알페로비치 CTO는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중요한 지적 재산을 잃었다"며 "이같은 사이버 공격의 배경 뒤에는 국가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는데 목적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가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지목받는 것은 북한, 중국에 이어 러시아가 3번째다. 알페로비치 CTO는 "러시아는 과거 중국이 기업정보를 염탐한 것을 따라하고 있다"며 "사이버 공격을 통한 스파이 행위는 국가경제에 매우 이익이 된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크로우드스트라이크 측은 이번 조사에 대해 기밀 약정을 이유로 세부 정보를 공개할 수 없지만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매우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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