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울트라 예상 이미지 [사진 : 렛츠고디지털]
갤럭시S22 울트라 예상 이미지 [사진 : 렛츠고디지털]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다음달 9일 온라인 언팩을 통해 공개되고 24일 출시되는 갤럭시S22 국내 모델의 경우 모뎀이 삼성 제품(엑시노스)이 아닌 퀄컴 스냅드래곤 X65가 탑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퀄컴의 경우 최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와 5G 모뎀이 통합된 이른바 원칩을 생산하기 때문에, 갤럭시S22 국내 모델은 퀄컴의 최신 칩셋 스냅드래곤 8 GEN 1세대가 적용된다는 의미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S, 갤럭시Z(폴더블)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 미국 등 해외 모델은 퀄컴 스냅드래곤, 국내 모델은 엑시노스를 사용해왔다. 다만, 갤럭시S20에서는 성능 문제로 국내 모델에도 퀄컴 스냅드래곤 865(모뎀 X55)가 사용됐다.

갤럭시S22에 사용되는 퀄컴 X65의 경우 3.5㎓ 대역 인트라 밴드 CA(주파수 묶음 기술, Carrier Aggregation)가 지원되기 때문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3.5㎓ 20㎒ 폭의 경우 주파수 경매를 통해 SK텔레콤과 KT도 CA를 활용해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S22 뿐 만 아니라 갤럭시S20은 모뎀이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 X55인데, X55 역시 2CA를 지원하기는 한다. 

다만, 5G CA를 지원하려면 3가지 조건 즉, 칩셋(AP+모뎀)+RF모듈(안테나 등)+소프트웨어가 모두 충족돼야 한다. 곧 출시될 갤럭시S22는 칩셋과 RF모듈 모두 5G CA를 지원하지만 갤럭시S20, 갤럭시S21 등이 RF모듈 지원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에게 제공하는 이통사향 갤럭시S22에 사용하는 모뎀이 퀄컴 스냅드래곤 X65가 탑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는 내수용 이통사향 갤럭시S22에 칩셋으로 엑시노스가 아닌 칩셋 스냅드래곤 8 GEN 1세대가 사용된다는 의미다. 갤럭시S22 전작 갤럭시S21에 적용된 엑시노스2100의 경우 칩셋(AP)에 내장형 모뎀이 들어갔기 때문에 올해 신제품인 엑시노스2200 역시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와 5G 모뎀이 하나인 이른바 원칩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미국 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던 엑시노스2200 공개를 취소한 적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30일, 트위터를 통해 1월 11일(현지 시간) AMD ‘RDNA2’ GPU를 적용한 엑시노스2200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이 트윗은 삭제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엑시노스2200 생산에 차질이 생겨 삼성전자가 결국 국내(내수용) 모델도 퀄컴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공정인 4나노 LPE 수율이 낮은 것이 유력한 이유로 추정된다. 

CA는 주파수 묶음(집성) 기술을 말하는 것으로 인트라(Intra) 밴드(Band) CA와 인터(Inter) 밴드 CA로 구분된다. 인터 CA는 예를 들어 LTE 대역인 1.8㎓, 2.1㎓, 2.6㎓ 등 서로 다른 대역을 묶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인트라 CA는 같은 대역을 묶는 것으로 3.5㎓ 대역(3.4㎓~3.7㎓)이 해당된다. 인트라 CA는 다시 서로 대역이 붙어있는 연속 CA와 대역이 떨어져 있는 불연속 CA로 구분된다. 

[자료 : LTE-Advanced CA 기술 특징 및 진화 방향 논문, 임수환 이상욱 공동 저자]
[자료 : LTE-Advanced CA 기술 특징 및 진화 방향 논문, 임수환 이상욱 공동 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2018년 5G 주파수 경매(280㎒ 폭)를 통해 5G 전국망인 3.5㎓(3.42㎓~3.7㎓) 대역에서 SK텔레콤 100㎒ 폭, KT 100㎒ 폭, LG유플러스 80㎒ 폭을 낙찰 받아 현재 사용하고 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3.40㎓~3.42㎓ 20㎒ 폭의 경우 LG유플러스가 사용하고 있는 3.42㎓~3.5㎓ 대역의 인접 대역이다.

LG유플러스는 CA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100㎒ 폭을 한 단위로 사용할 수 있지만, SK텔레콤이나 KT는 인트라 밴드 불연속 CA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통신 장비 업계 고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는 인트라 밴드 불연속 CA를 통해 경매 대상인 20㎒ 폭을 활용할 수 있다”며 “물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하면 되는 LG유플러스와 상황이 다른 것은 맞다. 단말이 나왔다고 해도 장비와의 호환이나 최적화 문제 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21에 사용된 엑시노스2100 역시, 2CA 지원이 되는데다가 이번에 갤럭시S22에 사용된 퀄컴 X65의 경우 전작(X55, X60) 보다 업그레이드된 CA 기능을 지원한다.

단말 상용화는 민간표준화기구인 3GPP 표준화 이후 칩셋과 제조사의 개발 일정을 고려해 최소 5~6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LTE 경매 사례를 보면 신규 할당받은 주파수의 단말 지원과 CA 가능 시점은 대부분 경매 후 신규 출시되는 단말부터 지원했다. 이번 SK텔레콤, KT의 5G 3.5㎓ 20㎒ 폭 경매 참여 케이스라고 볼 수 있는 인트라 밴드 불연속 CA 표준화는 3GPP 릴리즈(Release)16(2020년 6월)에 완료됐으며, 2020년 3월 이후 출시된 단말(갤럭시S20 이후)은 모두 5G 2CA를 지원한다.

실제로 갤럭시S22에 들어가는 X65 모뎀의 경우 3GPP 릴리즈(Release)16을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인트라 밴드 불연속 CA 표준화는 3GPP 릴리즈 16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5G CA를 지원하려면 앞서 설명한 대로 3가지 조건 즉, 칩셋(AP+모뎀)+RF모듈+소프트웨어가 모두 충족돼야 한다. 곧 출시될 갤럭시S22는 칩셋과 RF모듈 모두 5G CA를  지원하지만 현재 출시된 갤럭시S20, 갤럭시S21 등이 RF모듈 지원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시 말해 갤럭시S22부터 SK텔레콤, KT 등 통신사들은 5G CA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자료 : 과기정통부]
[자료 : 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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