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이유로 동영상 작업 등 고용량의 스토리지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은 노트북보다는 데스크톱PC를 선호한다. 그런데 스토리지를 마음대로 늘릴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노트북을 기가바이트에서 내놨다. 바로 '에어포스 슬림 U35F'다.

ODD를 스토리지로 활용
에어포스 슬림 U35F는 CD를 삽입하는 ODD(옵티컬 디스크 드라이브)를 마음대로 분리할 수 있다. 분리후에는 SSD, HDD 등 원하는 스토리지를 추가 탑재할 수 있다. 기가바이트는 이를 '멀티부스터'로 명명했다.

CD를 삽입해야 할때는 ODD로, 추가 스토리지가 필요할때는 '멀티부스터'로 활용하는 것이다.

ODD를 분리해서 스토리지로 활용하는 것은 기존 ODD가 장착된 많은 노트북에서도 이미 구현된 기능이다. 그러나 ODD를 분리하는 과정 자체가 노트북 뒷면을 열어야 하는 등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게다가 한번 ODD를 분리했다가 다시 삽입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또 다시 노트북 뒷면을 열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U35F는 기본적으로 128GB SSD에 1TB HDD가 내장되어 있다. 만약 1TB HDD를 추가로 멀티부스터로 삽입하면 총 2TB 용량으로 구성할 수도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2TB 용량의 노트북은 델의 에일리언 웨어 18과 HP의 엔비 17 CTO뿐이다. 하지만 에일리언 웨어 18은 500만원대의 초고가형 제품이고, 엔비 17 CTO는 ODD 옵션이 없다는 점에서 U35F의 장점을 엿볼 수 있다.

UCC 작업이나 동영상 편집을 주로 한다면 고용량의 편집 영상이 계속 쌓일 수 밖에 없다. 스토리지가 모자란다면 추가로 구매해서 장착만 하면 된다.

두께↓ 성능↑
ODD가 장착된 노트북은 구조적인 특성상 울트라북보다 두껍다. 울트라북의 평균 두께가 10~19mm라면 ODD 장착형 노트북은 평균 20~35mm다. 무게도 2.5kg를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국내시장에 판매되는 노트북의 50% 이상이 15인치형이다. 15인치 디스플레이에 ODD를 장착할수 있으며 하스웰 CPU를 탑재한 제품을 살펴봤다. 일단 제품군은 MSI GE60-20E, 에이서 Aspire E1-572, HP 엔비 15-J106TX,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Y510, 기가바이트 U35F, 한성컴퓨터 P54-GA760, LG전자 15UD530 정도다.

이중에서는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Y510이 2.7kg으로 가장 무겁고 두께는 36mm로 가장 두껍다. 반대로 LG전자의 15UD530이 1.95kg으로 가장 가벼우며 두께도 20.9mm로 가장 얇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그래픽카드 성능, 메모리, CPU 등 퍼포먼스 대비 부피를 고려하면 U35F가 상당한 우위를 차지한다.

기가바이트는 2.26kg, 두께는 21mm로 LG전자 15UD530에 근접하고 있다. 하지만 LG전자 15UD530은 500GB HDD, 4GB 메모리, 인텔 HD4400 내장 그래픽 카드를 탑재했다. 지포스 GT 750M(4GB), 16GB 메모리, 128GB SSD+1TB HDD를 탑재한 기가바이트 U35F가 성능에서는 월등히 앞선다. 물론 성능이 앞서는 만큼 기가바이트 U35F가 40만원(최저가 기준)가량 더 비싸다.

하지만 MSI GE60-20E와는 가격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옵션에 따라 5만~7만원(2014년 1월 최저가 기준)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운영체제 없이 판매되는 FreeDOs 버전은 사실상 가격차이가 없다.

MSI GE60-2OE과 U35F는 모두 동일한 1920x1080 풀 HD 디스플레이에 하스웰 i7 CPU 가 탑재되어 있다. 그렇지만 MSI GE60E-20E의 무게는 2.4kg, 두께는 32.3mm다. 기가바이트 U35F가 가격만 놓고 보면 15.6인치 ODD 장착형 노트북 모델 중에서는 가장 비싸다. 그러나 하드웨어 스펙상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능, 부피, 가격 면에서 균형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