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선보인 전기차 전용 MIH 플랫폼 [사진: 폭스콘]
2020년 10월 선보인 전기차 전용 MIH 플랫폼 [사진: 폭스콘]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대만의 폭스콘이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오토웨어 재단과 손을 잡았다고 전기자 전문 매체 일렉트렉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토웨어 재단은 자율주행 기술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폭스콘의 이 같은 결정은 자율주행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기보다 외부와 제휴해 확보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고 확장적이라는 계산이 배경이 됐다.

폭스콘은 오토웨어 재단과 제휴를 통해 재단이 추진하는 MIH(Mobility in Harmony) 프로젝트의 주요 후원자로 나선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 소프트웨어 개발과 플랫폼 적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후발주자인 폭스콘 입장에서 빠른 개발과 구현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폭스콘은 현재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표준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2종의 승용 전기차 모델과 1종의 전기 버스 시제품을 지난해 10월 공개했다. 

오토웨어 재단은 나고야 대학의 신페이 카토가 2015년 설립한 오픈소스 AI 플랫폼 개발 단체로 신페이 카토는 현재 일본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티어 IV'의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서 일종의 민간 중·일 합작인 셈이다. 

오토웨어 재단은 현재 오픈 AD 키트(Open AD Kit)라는 상용 자율주행 솔루션 프레임워크 초기 버전을 제작해 배포한 상태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전기차 개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오토웨어의 자율주행 솔루션이 그동안 대학과 자율주행 레이싱 대회 등에서 기술 우수성을 입증한 만큼 상용 전기차 시장에 이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폭스콘과 협력하고 있다.

폭스콘은 자체 전기차 플랫폼 개발 외 중국 지리자동차, 웨이모 등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전기차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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