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디즈니 테마파크가 메타버스 속으로 들어온다. 디즈니가 테마파크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인터랙티브 어트랙션 관련 특허등록을 받았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일종의 메타버스 기술로 간주되는 해당 기술을 디즈니는 지난 2020년 7월 특허 출원 후 1년 후인 2021년 12월 28일 '가상 세계 시뮬레이터'(Virtual-world simulator)라는 이름으로 특허가 등록됐다.

특허는 디즈니 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AR) 기술로 시각적인 가상 공간을 실제 물리적 공간과 결합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해 방문객의 위치를 추적하고 개인화된 3D 효과를 생성해 어트랙션 공간 내부 벽과 물체에 투영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디즈니의 가상 세계 시뮬레이터'(Virtual-world simulator) 기술 특허 [사진: 미국 특허청]
디즈니의 가상 세계 시뮬레이터'(Virtual-world simulator) 기술 특허 [사진: 미국 특허청]

무엇보다 별도의 3D 안경이나 AR 헤드셋을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기존 메타버스 구현 시스템과 차별점이다. 

디즈니가 메타버스 기술에 관심을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11월 디즈니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밥 차펙 최고경영자(CEO)는 디즈니가 물리적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혼합할 메타버스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디즈니는 가상 세계 시뮬레이터 기술을 실제로 구현할지 여부를 밝힌 바는 없다. 그러나 2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하면, 메타버스 기반 테마파크라는 새로운 콘셉트가 디즈니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줄 가능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디즈니는 2022년 1월 현재 미국과 파리, 일본, 홍콩, 중국 등 전 세계 12개의 공식 디즈니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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