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포털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하다. 국내외 경기 침체가 승승장구하던 인터넷 포털 업계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최대 인터넷 업체인 NHN(대표 최휘영)은 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2930억원, 영업이익 1114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 비해 매출 3.9%, 영업이익은 13.4% 하락했다. 지난 2002년 10월 상장 이후 끊임없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던 NHN이기에 그 충격은 더하다.

특히 검색 매출이 51.8%, 배너 광고 매출이 11.1% 로 총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같이 매출에서 지나치게 높은 광고비중은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최휘영 NHN 대표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추석연휴 등 계절적 요인, 게임서비스 개편에 따른 이용자 적응 영향 등으로 분기 대비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7일 실적을 발표한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3분기 매출 545억원, 영업손실 26억원, 당기순손실 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8.8% 성장하고 당기순손실은 적자 폭이 감소했으나 영업 손실은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전체 시장 경제의 불황과 오픈 마켓 사업 정리에 따라 B2B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했던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 역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음은 3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87억원, 125억원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 0.2%,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것이다.

일차적으로 이같은 포털 업체들의 실적 하락은 광고 시장의 침체 등으로 인한 1차 원인도 있겠지만 차기 전략의 부재도 한몫한다는 점에서 포털 업체들의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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