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네이버]
[사진: 네이버]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모바일 앱 메인 화면에서 짧은 분량의 동영상 광고를 노출하는 등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하루 동안 모바일 앱 왼쪽 영역을 활용한 '전면 광고'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 소식과 혜택을 알리는 새 공간을 실험한단 취지다. 짧은 분량의 동영상이 세로 화면 형태로 노출됨에 따라 전면 광고란 가칭이 붙은 모습이다.

네이버 검색 홈 왼쪽에 움직이는 아이콘이 노출, 이에 따라 이동하면 검색 홈과 쇼핑판 사이에서 광고를 볼 수 있다. 광고는 바로 자동 재생되지만 끝까지 보지 않아도 왼쪽으로 플리킹(모바일 화면에 대고 한쪽 방향으로 빠르게 손가락을 긋는 행동)하면 이를 넘겨 쇼핑판으로 이동할 수 있는 형태다.

이 전면 광고는 하루에 제한된 횟수만큼 노출되고 이후엔 노출되지 않는다. 현재도 때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일부 이용자에 한해 광고가 나타나는 식이다. 테스트로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이를 실제 상품으로 출시할지 등 계획은 구체화하지 않았다.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포털)를 중심으로 커머스와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뤄가고 있다. 2021년 2분기엔 이 신사업 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에서 50%를 넘기기도 했다.

신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속에서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 사업 등이 포함된 서치플랫폼 부문 매출이 전체를 뒷받침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네이버 지난 3분기 매출은 1조7273억원으로, 검색 및 디스플레이 광고 등이 포함된 서치플랫폼 매출은 824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에 이른다. 검색 매출은 6011억원, 디스플레이 매출은 223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엔 PC 성과형 광고 도입, 인벤토리 확대, 플랫폼 개선 효과로 디스플레이 광고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디스플레이 광고의 경우 네이버 내 여러 영역에 노출되며 이와 관련해 다양한 상품이 있다. 여기에 전면 광고 시범 운영은 서비스 고도화 등을 위한 실험적인 시도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편 IBK투자증권은 '2022년 강력한 글로벌 사업 모멘텀'이란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가 4분기 매출 1조8900억원, 영업이익 3934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5%, 영업익은 21.4% 증가한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4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은 약 8790억원으로 검색 6110억원, 디스플레이 2680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광고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지만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레저, 공연 등 수요 급감으로 서치플랫폼 성장률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에서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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