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들어 시장에 알트코인의 세력이 빠르게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의 영향력이 줄고 있는 추세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 서비스 트레이딩뷰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크리스마스 이후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40% 이하로 측정되기 시작했다. 지난 2018년 1월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이 36.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은 각 종목당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다. 지난 5월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처음으로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이 40.3%를 기록했고 현재 거래소마다 40~41% 수준으로 측정되고 있다. 2020년 초 암호화폐 시장 대폭락 시기에 6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영향력이 2/3 수준으로 줄어든 것.
미국 금융계의 저명한 경제 분석가이자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4년 만에 시장 점유율 40% 이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선도자 경쟁에서 서서히 우위를 잃고 있다"고 평했다.
With over 16,000 alternative cryptos to choose from Bitcoin's market dominance is now below 40% for the first time since June of 2018. With an unlimited supply of easily created cryptos with virtually identical properties, #Bitcoin is losing its first-mover competitive advantage.
— Peter Schiff (@PeterSchiff) December 28, 2021
반면 알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4년 21% 수준에서 올해 12월 60% 수준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이더리움(ETH)의 점유율은 지난해 10%대에서 올해 20%대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비트코인 약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암호화폐 투자사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노엘 애치슨 책임은 "내년도 기관 투자의 시장 참여가 본격화되면 비트코인 비중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 안정성과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알트코인보다 비트코인이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JP모건의 디지털 자산 분석가들 역시 비트코인 옹호론을 펼친 바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기관투자자들이 현재까지 비트코인을 가장 선호하는 자산으로 꼽고 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금보다 나은 자산으로 보고 있는 것이 주된 배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