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IT산업이 성장동력으로서의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통신부 노준형 장관 등 국내 IT분야 최고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IT산업은 우리경제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은 지속될 것이며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준형 정통부장관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요 IT기업 CEO들과 조찬 간담회를 개최, 최근 IT업계 현황과 하반기 IT 산업 전망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노준형 장관을 비롯, 통신서비스업체 KT 남중수 사장, SKT 김신배 사장, 기기 제조사인인 삼성전자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 ITSoC협회 황기수 회장, SW/디지털콘텐츠 업계를 대표해 SK C&C 윤석경 사장, 한글과컴퓨터 백종진 사장, 다음커뮤니케이션 석종훈 사장이 참석했다. IT 유관기관에서는 KISDI 석호익 원장, KOIVA 서승모 회장, SW산업협회 유병창 회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IT산업 수출 증가세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는 있으나, 올해 상반기에도 IT 수출은 전체 수출의 32.2%를 담당하는 등 여전히 우리경제의 중요한 성장동력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하반기에는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하반기 우리 IT산업 전망과 관련, KISDI는 하반기 IT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2.8% 증가해 상반기 7.8%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10.0%보다 높은 증가율로 IT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하반기 IT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데 공감을 표시하면서, 하반기에는 생산량 증대, 투자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음을 밝혔다.

LG전자는 상반기 휴대폰 생산량이 3,500만대였고 하반기에는 4,300만대가 ㄷ힐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휴대폰 생산량 목표를 당초 1억 3,000만대에서 1억 5,0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동통신서비스 설비투자와 관련해 노준형 장관은 상반기에는 화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통신에 대한 투자는 원활히 진행돼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하반기에는 외이브로(WiBro) 등 신규서비스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KT는 상반기에는 투자가 다소 부진했으나, 하반기에는 와이브로, 가정내 광케이블 가입자망(FTTH), IPTV 등 전략사업 투자를 강화하여 당초 목표치인 2조 8000억원의 투자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SK C&C 등 IT서비스 업계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으로 금융권의 IT시스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정부와 기업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기-SW-서비스의 해외진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윤성규 기자 sky@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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