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유럽 완성차기업 폭스바겐과 벨기에 배터리 소재기업 유미코아가 합작사를 설립한다.
폭스바겐과 유미코아는 합작법인을 통해 배터리 전구체와 양극재를 생산한다. 2025년 연 20기가와트(GWh) 규모를 생산하고 2030년 160GWh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3월 '파워데이'에서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스웨덴 배터리 셀 제조사 노스볼트와 협력해 유럽 내 6개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도 세웠다. 합작사 설립은 유럽 내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해 향후 내재화 일환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완성차-소재사' 합작법인은 제너럴모터스(GM)와 포스코케미칼에 이은 두번째 사례다. 포스코케미칼과 GM은 2024년부터 북미 공장을 가동해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 생산한 양극재는 GM과 LG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에 공급된다.
배터리 소재 업계에서는 이같은 완성차기업과 소재기업의 동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전기차 배터리 수급난이 예상되고 있어서 배터리 공급망 확보는 발등의 불이 돼버린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포드, 테슬라 등 완성차 기업들은 배터리 기업과 협력해 자체 생산도 적극 타진하고 있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기업은 셀 제조사 외에 완성차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한 것"이라며 "완성차와 소재기업 협력이 추가적으로 이어질 순 있지만, 기존 고객인 셀 제조사를 건너뛰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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