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사진: 엘살바도르 대통령 트위터]
친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사진: 엘살바도르 대통령 트위터]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2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장 폭락세에도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 100BTC를 추가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 100BTC를 매수한 사실을 직접 언급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4000달러 밑으로 하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라 보고 5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이다. 

이로써 엘살바도르 정부가 확보한 비트코인은 총 1220BTC로 늘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 9월부터 수차례 비트코인 매입을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1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해 비트코인 채굴과 유통을 장려하고 면세 혜택을 제공하는 '비트코인 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친암호화폐 정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나이브 부켈레 정부의 이러한 급진적인 경제 정책에 반발하는 엘살바도르 내부 여론도 적지 않다. 지난 9월에는 비트코인 법정화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수도에서 벌어졌고, 암호화폐 키오스크를 파손하는 등 물리적인 충돌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퇴직자, 퇴역군인, 장애연금 등 연금 수령자를 중심으로 연기금의 무분별한 암호화폐 투자에 반대하는 조직적인 저항 운동이 발생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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